KB금융 차기회장 숏리스트 3인 누굴까
숏리스트 3명, 내부2·외부1 구성 전망···외부후보 공개 '변수'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박정림 KB금융 총괄부문장. (제공=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2차 숏리스트 발표가 임박하면서 누가 후보에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 내부 후보들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외부 후보가 변수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29일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하고 3명으로 압축한 2차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회추위는 1차 숏리스트에 6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KB금융 내부 출신 4명은 허인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박정림 KB금융 총괄부문장으로 구성됐다. 


KB금융은 외부 출신 후보 2명은 당사자들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KB금융은 지난 8일 1차 숏리스트 공개 당시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향후 숏리스트를 6명에서 3명으로 압축 시 3명의 명단은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내부 후보 2명, 외부 후보 1명 포함 전망


업계에서는 2차 숏리스트에는 내부 후보 2명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외부 후보 1명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부 후보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민은행장을 지낸 허인 부회장과 그룹 '2인자'로 불렸던 양종희 부회장이 2차 숏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허 부회장은 2016년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이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에는 최종 숏리스트 4명에 포함됐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양 부회장은 지난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그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키고 KB손해보험을 그룹의 주요 자회사로 성장시켜 그룹의 비은행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숏리스트에는 외부 인사 1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형평성 상 최소한의 외부 인사가 포함되는 것 뿐 사실상 내부인사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KB금융이 오래 전부터 KB금융 경영승계 시스템인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내부 후보군들을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 내달 3명 후보자 심층 평가 후 최종 후보 1인 추천


하지만 외부인사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KB금융 회장에 외부 인사가 발탁된 전례가 있을 뿐더러, 올 들어 회장이 바뀐 NH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도 금융관료 출신이 수장으로 왔기 때문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인사를 놓고서는 금융관료 출신, 타 금융지주 부회장 출신 등 여러 추측만 나오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KB금융 회장 선출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갖는지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경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용퇴 시점, 숏리스트에 포함된 회장 후보군 중 미공개 외부인사 등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회추위는 오는 9월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9월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걸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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