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남용현 트루윈 대표 "센서 기술력 기반 신사업 확대"
자동차 전장 부문 이익 2025년 반영…로봇·이차전지 분야 사업확장 본격화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이사.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트루윈이 스마트 카메라 센서 사업을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와 로봇까지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는 13일 딜사이트와 만나 "전기차 공급 확대에 따른 자동차 전장 부품사업을 핵심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차전지, 로봇 사업 등 관련 신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삼성SDI 반도체 설계 공정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트루윈을 설립했다. 


남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활용되는 센서 ▲이차전지 음극재 ▲적외선(IR) 카메라 양산 등의 3가지 사업부문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엔엠테크에 대한 지분 인수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를 양산하게 됐다"며 "한화시스템과의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에서 만든 센서로 카메라를 제조해 내년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 전장 부품, 2025년 본격 시장 진입


트루윈은 설립 당시부터 IR 센서뿐 아니라, IPS·EPS·HTS센서 등 각종 센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연구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트루윈의 IPS센서는 금속이나 세라믹에 가해지는 유압 또는 대기 압력의 미세 변위를 이용해 압력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며 세계 최초로 만든 기술이다. 


또한, 엔진 배기 온도 등을 측정하는 HTS센서, 급속 물체의 접근 유무를 판단하는 EPS센서 등 자동차 전장용 센서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및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EPS센서 역시도 트루윈이 세계 최초로 만든 기술이다.


남 대표는 "기존에 집중했던 자동차 전장 부품에 따른 이익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이때부터 자동차 전장 부문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차전지·로봇 분야 신사업 추진


트루윈은 지난달 엔엠테크 지분 50.55%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 이차전지 음극재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했다. 남 대표는 "엔엠테크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설비 확보 등을 잘 캐치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이차전지 분야는 충전시간 단축 및 고용량 충전이 필요한 음극재 양산 기술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휴부지에 내년 상반기 중 1개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 이전엔 주요 고객사에 샘플(표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엠테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수열 합성법'을 통한 음극재 제조다. 고체 간 결합을 통해 만들던 기존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틸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가를 절감한다.


남 대표는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에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던 시장"이라며 "일본 기업에 비해 제조원가를 혁신적으로 절감하는 고효율의 실리콘 음극재를 엔엠테크가 생산할 수 있어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에 대한 국내 대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트루윈은 최근 흐름을 반영한 듯 지난달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로보틱스와 IR센서 로봇 적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트루윈의 IR센서를 유비테크로보틱스의 로봇 상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유비테크로보틱스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다.


남 대표는 "로봇은 수많은 센서가 쓰이는 센서의 총합체"라며 "유비테크로보틱스는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를 통해 검증된 품질과 양산능력으로 로봇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시스템과의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 2024년 IR 카메라 3종 양산 


트루윈은 지난 2011년 11월 한화시스템과 자동차 전장 전문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를 설립하고 IR카메라 양산에 나섰다. 양사의 협력 하에 내년 출시될 IR카메라 역시 트루윈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남 대표는 "한화인텔리전스의 IR카메라는 민간용 저해상도, 민간·차량용 중해상도, 차량·방산용 고해상도 등 3개로 나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중 이 모든 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인텔리전스의 현재 연구 인력은 과거 트루윈에서 센서 연구를 하던 인력이 대거 투입된 상태다. 트루윈은 한화인텔리전스 지분 49%를, 한화시스템은 한화인텔리전스 지분 51%를 보유하며 밀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남 대표는 "최근 5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을 내놓는다는 신조에 따라 센서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에 비해 R&D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마케팅·상품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트루윈 본사 내에 센서가 진열된 모습. 사진=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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