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색조 브랜드 '힌스' 품었다
비바웨이브 지분 75% 425억원에 인수 결정
힌스 세컨 스킨 매쉬 매트 쿠션 (제공=LG생활건강)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생활건강이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hince(힌스)'를 인수했다. 기존 스킨케어 제품 중심에서 색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뷰티 시장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힌스를 운영하는 '비바웨이브'의 지분 75%(3만2681주)를 425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색조화장품 경쟁 역량 확보를 위해 비바웨이브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힌스는 2019년 1월 출시된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자연스러운 컬러감이 특징이다. 지금껏 힌스는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MZ 세대들 사이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현재는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말 기준 힌스는 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와 해외 비중이 각각 50%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하게 된 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초 스킨케어 라인에 집중돼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그간 후, 숨, 피지오겔 등 다양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보유한 반면 색조 부문은 VDL, 글린트 등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빈약하단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국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힌스를 인수해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LG생활건강은 힌스의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과 시즌 별 컬러 전개 등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하고 이를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또한 힌스가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해 비바웨이브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힌스를 통해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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