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2023
이강섭 샤니 대표 거듭 사과 "안전대책 미흡했다"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개선없단 날 선 비판도
이강섭 샤니 대표가 12일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정감사(국감)에서 SPC그룹 계열인 샤니 공장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날 SPC그룹 대표로 나선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는 사업장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강섭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올해 8월 샤니 성남공장에서는 끼임으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평택 SPL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작년 근로자 사망사고 직후 허영인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향후 3년간 안전경영에 100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SPC그룹이 안전경영 강화를 천명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것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의원은 "SPC그룹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안전경영을 위한 장비 도입과 시설보수 및 작업환경 개선 등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나"고 반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룹에서 작년 10월에 3년간 1000억원을 안전에 쓰기로 결정했고 올해 9월 말까지 총 320억원을 투입했다"며 "특히 안전장비발판과 보호구 등 안전설비 확충에만 113억원을 썼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나아가 이날 국감에선 SPC그룹 회장이 직접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날 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계열사 대표가 아닌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이 직접 나와 대응책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노동자 사망사고의 책임이 회사와 노동자 중 어디에 있나'라는 질의에 이 대표가 "조사 중인 사안으로 이 자리에서 의견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하자 "국감에 출석한 대표에게 묻는 것이 아니냐"며 "SPC가 이런 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산업재해의 대명사가 된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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