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2023
이종현 할리스 대표 "연내 가맹점 상생방안 마련"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전액 가맹점주에 전가…차액가맹금도 지나쳐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할리스커피가 모바일상품권 관련 수수료를 전액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한 것에 대해 국정감사(국감)에서 질타를 받았다. 나아가 이 회사는 '차액 가맹금(가맹점주가 가맹본부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의 유통마진)'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받았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사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이 회사가 운영하는 할리스커피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모바일 쿠폰 수수료 전액을 가맹점주들에게 부담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쿠폰 정산에 최장 45일까지 소요되는 탓에 그간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막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질의에 나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할리스커피가 모바일상품권 카카오선물하기와 관련한 수수료 7.5% 전부를 가맹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정산 기일은 최장 45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 외 할리스커피가 취급하는 다른 모바일 상품권도 조사해봤더니 기프티콘(sk플래닛), 기프티쇼(kt mh), 아이넘버(쿠프마케팅), 페이즈(쿠프마케팅), 겔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 전부 본사 부담율이 0%였다"며 "심지어 카카오선물하기를 제외한 다른 상품권의 점주부담율은 8%"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문제점을 알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액가맹금을 자체적으로 줄여오고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차액가맹금은 낮아졌지만 해당 품목은 2021년 915개에서 2022년 1067개로 더욱 늘었다"며 "할리스커피는 현재 시중소매가 33원에 해당하는 14온즈(OZ) 컵을 가맹점주들에게 134원이나 받고 있다"며 질타를 이어갔다. 또한 "이 회사 사내이사에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자녀(곽혜은 전무)가 올라있는 데 이 대표가 실질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겠냐"며 "오너가 직접 (국감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실질적인 경영을 하는 사람은 나"라며 "경쟁사와 비교해 텀블러 할인비용이나 무료쿠폰, 모바일 상품권 등과 관련해 놓친 게 있다면 가맹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말까지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국정감사 70건의 기사 전체보기
2023 38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