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톱' GS칼텍스, 기조 변화 없다
김성민 부사장, 신임 대표 내정…내년부터 허세홍 대표와 합
이두희 전 대표와 공통분모 다수…'연대-공장장-PIP실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2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민 GS칼텍스 부사장 (제공=GS)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GS칼텍스가 김성민 부사장 선임으로 새로운 '투톱' 체제를 꾸린다. 1962년생인 이두희 전 각자대표가 용퇴하고, 내년 50대 중반에 들어서는 허세홍 대표와 또래 나이대인 신임 대표가 부임해 합을 맞춘다. 


GS그룹은 29일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 김성민 GS칼텍스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 겸 생산본부장,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에 임명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생산분야 요직들을 거쳐 온 만큼 생산 현장에 밝은 임원으로 정평 나 있다. 1967년생인 김 내정자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1997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입사 13년 만에 생산기획부문장 상무로 부임하며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설비/안전공장장(전무), 2021년부터는 주요 사업의 성과 관리와 추진을 담당하는 PIP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최근 2년간 PIP실장으로 재임하면서 생산 원가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로 사람이 바뀌긴 했지만 경영 기조의 변화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GS칼텍스는 이두희 전 대표를 선임한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신임 대표를 생산본부장 및 CSEO 자리에 앉히며 현장 경영과 산업 재해 방지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지난 2021년 CSEO를 최고위급 인사에 맡기는 중책으로 격상한 것은 안전보건 관련 의사결정권자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중대재해처벌법에 실효성 있게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진단된다.


김 신임 대표의 경우 전임자와 발자취도 닮았다. 이 전 대표 또한 공장장과 PIP팀 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권영운 GS칼텍스 부사장 (제공=GS)

기술연구소장인 권영운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송효학 화이트바이오개발센터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기술통'들의 승진 소식이 눈에 띈다. 두 임원은 GS칼텍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소재·연료 개발을 이끌 걸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GS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사업 전개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신임 부사장은 LG화학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중앙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GS칼텍스에는 2020년 영입됐다.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에도 속도를 낸다. GS그룹은 VCPO(Value Chain & Profit Optimization) 실을 신설, DX를 전사 밸류체인과 연계하겠다고 선언했다.


GS칼텍스도 최근 스마트 물류 사업에 뛰어든 만큼, DX는 내년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주유소에 '스마트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준공하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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