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클럽' LG엔솔, 새해 '질적성장' 집중
영업익 전분기比 53.7%↓…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원가경쟁력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영업이익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북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다만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들면서 새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LG엔솔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질적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엔솔은 지난해 4분기 8조14억원의 매출과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 2501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문제는 직전 분기와 비해서는 성장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3.7% 감소한 까닭이다. 아울러 당초 시장 컨센서스(5800억원)도 하회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배경엔 메탈가격과 공장 가동률 조정이 있다.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lagging) 영향이 확대된 까닭이다. 더불어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도 늘어났다. 연초 배터리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황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LG엔솔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질적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hg-Ni)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부터 미드니켈(Mid-Ni)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도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글로벌 생산기반,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기업들은 올해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간 실적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8%, 78.2%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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