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클럽, '코디' 인수…시너지 창출 '총력'
시너지파트너스 2대주주로…화장품 수직 계열화 등 리모델링 나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화장품 제조업체인 지피클럽이 코스닥 상장회사 코디를 인수한다. 지피클럽은 코디를 통해 일부 화장품 생산 관련 협업을 하고 추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기존 코디 최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스와 지분 인수를 위한 바인딩 업무협약(MOU)를 지난 8일 체결했다. 대상물은 시너지파트너스가 보유한 코디 주식 461만여주(지분율 14.6%)로 매각가는 주당 1896원씩 총 87억원이다. 본 계약은 특별한 해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7영업일 이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지피클럽은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한 구주 인수를 상대적으로 줄이는 대신, 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피클럽은 코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115억원, 유상증자에 약 85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BW는 표면, 만기이자 0%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매도청구권(콜옵션)이 없다. 


지피클럽은 코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마칠 경우 총 1093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스는 보유 주식이 1379만여주에서 918만여주로 줄어 2대 주주로 내려온다. 액시트를 미루는 대신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피클럽은 지난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73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총자산 3853억원 중 부채가 515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다. 보유 현금도 1000억원 수준이다. 주력 상품은 마스크와 각종 화장품이다. 자금력에 여유가 있는 만큼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 지분을 인수한다.


코디는 화장품 ODM, OEM 생산을 하는 업체로 제품용기까지 제조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50%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화장품 수요가 지속 회복된 덕분이다. 코디는 지난해 공장 증설과 기기 최신화를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대폭 키웠다. 기초, 색조 등 다양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코디는 이번 경영권 매각으로 기업가치가 큰폭으로 상승할 경우 부수적인 재무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발행 전환사채(CB)와 BW 246억원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디는 지난해 9월 연결기준 총자산 707억원 중 부채가 406억원이다. 부채 중 대부분이 메자닌인 만큼 부채 비율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양사는 확인실사 등을 거친 후 주식매매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코디를 통해 화장품 생산 일부를 수직계열화하고 출자를 통해 성장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너지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가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며 "사업 연관성이 높은 만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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