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언팩
'AI is here'…"소통의 새로운 정의"
⑥구글 수석 부사장 깜짝 등장, AI 혁명 시대 구글과 협력 강조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9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김민기 기자)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Galaxy AI is here"


'인공지능(AI) 혁명'의 신호탄을 알리는 AI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의 실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새너제이)에 도착했다. 'AI 폰' 시대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자 앞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변곡점이 될 갤럭시 S24가 공개되자 새너제이 SAP센터는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AI폰 시대가 되면서 삼성이 애플 생태계를 뛰어 넘어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유저들을 끌어 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AI(인공지능)기능 탑재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SAP센터는 오전 10시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9시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줄을 서며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다.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들 2100여명이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이라고 쓰여진 광고판 앞에서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으며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 내부는 하키장의 절반을 무대로 만들어 대형 전광판을 천장에 달아 놓았고, 상하좌우에 보조 전광판을 달아 영상이 SAP센터를 가득찰 수 있도록 설치했다.


행사가 시작하기 10분 전이 되자 행사장 내부에는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생방송으로 방송을 송출하기도 했고, 엔지니어들이나 단체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으며 언팩 행사 참석을 기념하기도 했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전광판에 수많은 별빛이 쏟아지고 별빛이 한 데 모여 큰 빛이 되면서 빛이 떨어지자 TM Roh(노태문)의 이름이 나왔다. 무대 뒤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 부문장 사장이 걸어나오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나왔다.


노태문 사장은 "이 순간을 여러분과 공유하게 된 것은 나의 기쁨이자 특권"이라며 "오늘 우리는 세상과의 연결을 영원히 바꾸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열어줄 무언가를 활용해 새로운 시작을 만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공지능은 모바일 산업과 우리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삼성 갤럭시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 것이며 삼성 갤럭시 AI는 새로운 가능성을 불태우는 불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로 다른 언어를 바로 통역해주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언어와 문화적 뉘앙스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노 사장은 "사회적 연결이 깊어지고, 국경이 줄어들고, 세상이 확장된다"면서 "내면의 예술가를 깨우고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가 발표 마지막에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7년 간의 보안 업데이트와 7세대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가운데 왼쪽)과 구글 수석 부사장 히로시 록하이머(가운데 오른쪽)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기)

이날 행사에는 구글 수석 부사장 히로시 록하이머가 깜짝 등장하면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마이크로소프트와(MS)와 AI 경쟁을 벌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황제이자 세계 1등인 삼성전자와 AI 혁명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기 위해 대대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이날 구글은 '서클 투 서치'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의 핵심 기술이지만 스마트폰 유저에게 유용한 AI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 기술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여러 개의 검색 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홈버튼을 꾹 누르면 '검색 화면'과 '번역'이라는 글이 뜨고 구글 검색과 번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4에서는 직접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할 수 있는 사진과 화면을 간편히 정할 수 있도록 했고, AI를 통한 추가 검색 등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사진 속에 나오는 가방, 악세사리 뿐 아니라 사진이 찍힌 배경이나 장소도 알 수 있어 MZ세대나 여성 유저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셀럽이나 유명 연예인의 경우 얼굴 인식도 할 수 있어 이름을 모르는 유명인을 찾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치 투 서클이 구글의 기술을 이용한 혁신이라면 하드웨어적인 혁명은 카메라에서 나타났다. 이번 갤럭시 S24는 카메라 성능이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삼성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최고의 스펙과 부품이 들어간 최첨단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행사 이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기 기자))

영상 마지막에는 이번 언팩의 씬스틸러로 '갤럭시 링'이 깜짝 소개됐다. 행사가 끝날 무렵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소개하는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 추적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피트니스 기기로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티저 영상에는 출시 시기나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내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를 가진 모바일 기기로, 앞서 삼성은 작년 2월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업계에선 갤럭시링이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언팩에서는 유명인들이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미국의 트위치 스타 'POKIMANE'가 S24 시리즈의 게이밍 역량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전세계 유튜브 구독자 1위 미스터 비스트도 나와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하며 AI 기술 기반의 카메라 촬영 및 편집 기능을 시연하며 큰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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