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8조 실탄 장전 '완료'…PF우려 불식
PF펀드 2.3조원에 메리츠증권 5000억원 추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2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롯데건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달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조성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통해 모집한 2조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이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최종적으로 확보한 현금은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확보한 현금을 미착공 PF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유동성이 유입된 만큼 그동안 제기됐던 PF 유동성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샬롯은 유동화대출(ABL) 대주 및 유동화사채 채권자로부터 총 2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롯데건설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조성하기로 합의한 부동산 PF 펀드가 설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롯데건설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준은행과 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PF 펀드는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4000억원, 후순위 7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출자자로는 시중은행 4곳과 산업은행, 중순위엔 KB증권과 대신증권, 키움증권, 후순위엔 롯데물산과 호텔롯데, 롯데정밀화학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조달한 현금은 총 17곳의 롯데건설 미착공 PF 사업장 지원에 사용된다. 먼저 6일에는 대구 중구 남산동, 대봉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장, 대구 본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장 등 총 11곳 사업장에 1조9490억원이 공급되며, 오는 14일에는 대전 도안 2-9지구 개발사업장에 2000억원, 다음 달 12일에는 해운대구 중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장 등에 15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모집한 2조3000억원과 별도로 추가적인 현금 확보에도 성공했다. 펀드 조성 당시에는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메리츠증권이 500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이에 롯데건설이 최종적으로 확보한 현금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권을 통해 조성한 펀드로 모집한 현금이 유입됐다"며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도 추가로 5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계획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대규모 현금 확보에 성공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된 PF 유동성 우려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많은 현금을 확보한 가운데 만기구조도 장기화했고 금리도 낮췄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건설사 PF 유성둥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롯데건설은 당분간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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