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 물적분할 무사 통과 전망
신동주 "주주가치 훼손" 주장…사측 우호지분 77% 압도적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9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롯데알미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분할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물적분할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롯데알미늄의 경우 사측 우호지분이 압도적인 만큼 물적분할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이사의 충실 의무규정을 신설하는 정관 변경을 주주제안으로 롯데알미늄에 제출했다. 이에 롯데알미늄은 신 회장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2월 23일 개최하는 정관변경의 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롯데알미늄비엠(가칭)과 롯데알미늄피엠(가칭)을 신설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신 회장의 이번 정관 변경 제안은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보호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그 결과 대다수 회사가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하는 동시에, 물적분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신 회장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롯데알미늄의 주총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신 회장의 반대와 상관없이 물적분할 안건이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다. 그러나 광윤사를 제외한 지분구조는 ▲㈜호텔롯데 38.23% ▲㈜L제2투자회사 34.92% ▲㈜부산롯데호텔 3.89% 등으로 사측 우호지분은 총 77%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적분할 안건은 통과되는 반면, 신 회장이 올린 정관변경 안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명분 없는 언론플레이로 기업 경영 흔들기에 나섰다"며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에 대한 반대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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