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공격적 R&D 투자에 이익 '주춤'
R&D비용 전년比 58.9%↑…영업익 5.5%↓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제약이 작년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 결과 이익이 다소 주춤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작년 개별기준 매출 3888억원과 영업이익 361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28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21억원), 18.1%(47억원) 줄어들었다.  


이 회사의 이익 감소는 E&D비용 확대가 가장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80억원이던 R&D비용은 작년 127억원으로 58.9%(47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작년 고혈압 치료제 3개 품목,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증 1개 품목, 간장용제 1개 품목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또 현재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본태성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하는 화학합성 개량신약의 국내 허가를 준비 중이다. 


주요 품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 간장용제 '고덱스'가 약가 재평가에도 전년 대비 11% 성장한 연매출 691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같은 기간 14.8% 성장하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주력 품목들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18.2% 늘어난 733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와 시너지를 통해 2022년보다 24.9% 늘어난 404억원의 실적을 냈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149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셀트리온제약은 2022년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항암제 '베그젤마'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강화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부문 실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 '액토스'와 이달비 등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R&D부문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 만성질환 영역에서 차별성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본격적인 상업화 체제에 돌입한 청주공장 사전 충전형 주사제(프리필드 시린지, PFS) 생산시설의 글로벌 규제기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완료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청주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의약품청(EMA),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식약처(PMDA) 등 국내외 주요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출시하는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등의 주요 제품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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