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앱유치전쟁
글로스퍼, 지역화폐 ‘노원’이어 ‘메인넷-디앱’도 개발
[디앱유치전쟁]② 메인넷 하이콘, 6개사와 디앱 개발…파트너 확대

[편집자주] 메인넷 각축전이 시작됐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메인넷 런칭을 알리는 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메인넷은 ‘메인네트워크(main network)’의 줄임말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자체 블록체인을 가진 플랫폼을 의미한다. 네이버 라인의 링크체인, 카카오 그라운드엑스의 클레이튼 등 여러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벤처기업들이 만든 메인넷도 돋보인다. 벤처기업이 만들고 런칭한 블록체인 중 이름이 알려진 것은 아이콘루프의 아이콘, 아르고, 코인플러그의 메타디움, 글로스터의 하이콘 등이다.


[김가영 기자]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글로스퍼는 서울시와 인연이 깊다. 대표적으로 노원구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사업에 참여했다. 노원구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 ‘노원(NW)’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봉사나 기부 등을 통해 교환되는 지역화폐다. 현재 NW 가맹점은 276개에 이르며 지역화폐 사업 중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영등포구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제안평가시스템’ 구축에 일조했다. 이 시스템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제안평가위원회 등의 절차에서 위·변조를 방지하고, 참가업체와 구민이 가질 수 있는 입찰과정의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주관한 ‘2018년 반부패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자체 사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글로스퍼는 지난해 6월 자체 메인넷인 ‘하이콘’을 발표했다. 하이콘은 하이퍼커넥티드 코인(Hyper Connected Coin)이라는 의미를 가진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하이콘의 암호화폐인 ‘HYC`는 2017년부터 1년간 프리세일, 프라이빗세일, 퍼블릭 프리세일, ICO 크라우드 세일 등 4회에 걸쳐 판매됐다. 정확한 모집 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약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 기존 디앱 유치보다 자체 개발에 집중



글로스퍼는 메인넷 하이콘에 올려질 디앱 개발을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하고 있다. 현재까지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블록메이슨링크(BLINK) ▲P2P 금융 플랫폼 지퍼(ZPER)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 플레타(FLETA) ▲블록체인 메인넷 ‘이그드라시’ 개발업체 R2V ▲블록체인 기반 지불 결제 프로토콜 퓨마페이(PUMAPAY) ▲무인 안내시스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 엘토브(eLTOV) 총 6개사가 디앱(DApp) 개발을 추진중이다. 하이콘 측은 "지속적으로 디앱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어 곧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디앱 개발에도 나선다. 자체 개발한 뮤직플랫폼, 어드벤처플랫폼, 딥러닝, 게임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목표다. 이러한 전략을 세운 이유에 대해 하이콘은 "파트너사가 디앱 개발과 사업 방향을 보다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며 "시장에서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이콘에서 직접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자를 확보하고 B2C시장의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스퍼는 이미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블록체인 기술은 당연히 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2019년은 뮤직플랫폼, 어드벤처플랫폼, 딥러닝, 게임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으로 소비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면 ‘이것이 진정한 블록체인 서비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실생활에서 유익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글로스퍼는 지난 1월 블록체인 디앱 생태계 발전을 돕는 R2V인큐베이션 센터(Incubation Center)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큐베이션 센터는 법인 설립부터 법률, 재무, 운영, 거래소 상장, 인적 네트워크 제공 등 전반적인 컨설팅 및 블록체인 개발에 관한 기술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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