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재무분석] 참엔지니어링, 중국발 부실채권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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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참엔지니어링이 중국 업체의 미수금에 울상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삼성, BOE 등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 호황기를 맞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중국발 2년 초과 매출채권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6일 “중국 고객사의 경우 레이저 리페어 장비가 선적되면 계약금의 90%를, 나머지 10%는 장비 셋업을 완료하고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는 10% 잔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미수채권을 줄이고 잔여금 지불도 고객사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54억원 수준이던 2년 초과 매출채권은 지난해 3분기 142억원 까지 늘었다. 일반적으로 매출채권의 연령이 길어질수록 부실 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대손충당금은 미래 부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비용 처리하는 개념으로, 현금 유출입은 없지만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된다. 주목할 대목은 참엔지니어링 측은 아직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017년 3분기말 기준 142억원 중 22억원 가량만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120억원도 대손충당금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 업체들의 잔금 지불 거부 사유는 대부분 장비 성능 및 작동 관련 컴플레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중국 패널 업체들이 삼성, LG 출신 직원을 채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걸로 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엔지니어링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48억원, 275억원(영업이익률 14.85%)이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61억원, 297억원(10.75%)으로 집계됐다. 납품단가 인하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중국발 대금 회수 문제가 주요 수익성 악화 요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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