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 5조 전자현미경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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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참엔지니어링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31일 “하반기 납품을 목표로 생물시료 연구에 적합한 의료용 에어셈(주사전자현미경:A-SEM, Air-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장비를 고려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어셈 장비는 진공상태가 아닌 대기압에서 시료(관찰물)에 별다른 처리 없이 바로 고 배율의 이미지 측정과 성분 분석이 가능하다”라며 “(에이셈과 달리) 일반적인 주사전자현미경은 ‘진공’ 조건에서 관찰하기 위해 시료의 절단과 표면 코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엔지니어링은 향후 의료장비의 해외 수출을 위해 해외제품 인증(CE) 및 국제임상실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용 에어셈 장비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자현미경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참엔지니어링과 미국현미경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현미경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3638억원에서 2019년 6조6078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일반 대기 상태에서 시료를 관찰하는 의료용 전자현미경은 국내 경쟁자가 없다. 해외 경쟁사는 일본 지올(JEOL) 과 히타치(Hitach) 정도다. 다만 일부 연구 분야만 관찰(지올)이 가능하거나, 시료 크기 제한(히타치)이 기술적인 한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에어셈 장비는 시료 준비 과정에 있어 동종업계 최대 15단계였던 것을 5단계 이하로 줄였다”며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 가량 소요되는 전처리 과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셈은 탈수·건조·경화 등의 처리에 의한 시료의 수축, 파괴 등의 손상을 최소화했다”며 “(조직·기관·박테리아 등 여러 종류의 시료를 대상으로) 다양한 기법의 분석 결과를 자동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7월31일(11:01)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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