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사내이사 선임···4세 경영 본격화
[김경훈 기자] LG가 구광모 사내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4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LG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구 상무를 대표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가 그룹 내에서 맡게 될 직급도 결정한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앞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의 6인 부회장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사장이나 부회장 직급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회장으로 곧바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회장 직책을 바로 달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만 40세인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지 1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입사 후 20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그룹 회장을 맡았던 구자경 LG 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전 LG 회장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다.
LG 관계자는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 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역량을 쌓아 왔다”며 “LG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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