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연초 숨고르기 국면 지속…중소형 IT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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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새해 첫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12월 중순 이후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속도조절을 이끄는 모습이다.

2017년 국내 금융시장은 G2의 경제적 마찰과 보호주의 무역 강화 등으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3일 “지난 12월 FOMC회의 이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상향 조정 등으로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20일)을 전후해 달러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진정 내지 소강 상태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지난해 말 OPEC의 감산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50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리스크 지표들(VIX, Citi Macro Risk Index 등)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이 연구원은 “연초에는 배당투자 자금의 매물화로 인해 중소형주의 상대강도가 높게 나타나는 Seasonality(연초효과에 대한 기대감 반영)가 반복되어 왔다”면서 중소형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오는 5일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행사가 개최될 예정에 있어 코스닥 시장 내 IT 업종(장비·소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1월에는 연초 효과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며, 중소형주 내에서도 1월의 계절성이 두드러진 IT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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