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vs안희정, ‘내수 부양’으로 집결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5월 초 실시될 대통령 선거로 넘어갔다. 어떤 정당의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후보의 주된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로 이동하고 있다. 차기 정보의 성향이 주식시장의 색깔과 주도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리얼미터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지지율은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이 45.7%로 여전히 압도적 우위이며, 유력 당선 후보 역시 민주당의 문재인(36%)과 안희정(14.5%)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문재인, 안희정 후보자의 정책을 크게 ▲안보 ▲법인세 ▲경제정책 ▲재벌개혁 측면에서 분석해 제시했다.

안보부문에서 문재인 후보는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차기 정부에서 국회 비준 등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희정 후보는 한미 정부의 합의 사항인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 등 세제 개편의 경우, 문 후보는 소득세 실효세율을 인상하고 법인세 역시 인상을 검토한다는 것이 공약이고 부동산 보유세도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법인세 인상에 유보적이며 징벌적 과세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경제정책에서 문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채용으로 일자리를 100만개 이상 창출하는 일자리 추경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새로운 기업의 성장을 독려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를 풀어 민간 투자를 독려한다는 관점이다.

재벌개혁에 있어서는 문 후보는 과거 보수정권 비리 및 4대 재벌그룹 관련 사건들을 엄격하게 수사하고 적폐를 청산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 후보는 녹색성장, 창조경제 등 긍정적 측면의 정책들은 계승해야 하며 재벌 개혁 역시 편법 세습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책들을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전형적인 진보, 안희정 후보는 중도 진보 성향의 후로보 평가된다.

하지만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 후보간 정책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정책이 나오든 내수 경기를 결정짓는 요소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가에 관계없이 하반기 새 정부 탄생 후 내수 경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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