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동원F&B 할인공세·구조적 판매 감소 ‘목표가↓’<삼성證>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경쟁사 동원F&B의 요거트 부문 할인 판매 공세, 구조적인 아이스크림 및 요거트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빙그레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9만원’, ‘강력매수’에서 ‘8만원’, ‘매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38% 가량 하회하는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발표했다”며 “3분기부터 이익 증가세로 전환되겠지만, 구조적인 판매 부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음료 등이 포함된 냉장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아이스크림 등 냉동사업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 줄었다”며 “(영업이익을 하락 시킨)판관비 증가 요인은 대부분 광고선전비이며 전년 대비 35% 증가한 166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 38% 감소한 2300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매출액은 3개 분기 만에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연간 광고비를 집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익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다.

원유 가격도 하반기 영업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원유가격은 2분기부터 리터당 922원으로 전년 대비 1.9% 인하되며 연간 원유 매입액이 약 34억원 가량 절감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양 연구원은 “바나나맛우유 등 가공유 매출 성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 수출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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