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베스트, 대형 벤처펀드 결성 착수
DNA·BIG3 분야 제안서 단독 접수…첫 1000억원대 펀드 결성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설립 후 최초로 1000억원대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나선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의 2021년 1차 정시 출자사업 DNA·BIG3 분야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무혈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최근 2021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평균 경쟁률은 3대 1로 최종 위탁 운용사(GP) 지위 획득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DNA·BIG3 분야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만 도전장을 내며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NA·BIG3 분야는 혁신인프라(Data, Network(5G), AI) 및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기업에 투자 하기 위한 펀드다. 펀드 약정 총액의 60%를 주목적 투자 대상에 투입해야 한다. 모태펀드 출자금은 400억원으로 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1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사업에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 바이오 ▲DNA·BIG3 ▲스케일업 3곳이다. 이중 바이오 분야와 스케일업 분야는 각각 4대 1, 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비율 및 투자 조건, 기준수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DNA·BIG3 분야가 특별히 낮은 경쟁률을 기록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은 스마트대한민국 바이오 분야가 6%로 다른 분야(3%)에 비해 높은 편이다.


DNA·BIG3 분야의 낮은 경쟁률은 모태펀드가 최종 펀드 결성 기한을 비교적 짧게 제시한 상황에서 대형 벤처 펀드를 추진하는 운용사 간의 눈치싸움의 결과로 분석된다. 운용사들은 2월 최종 결과가 나온 후 3개월 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3개월 연장이 가능해 실질적인 결성 시한은 올해 8월까지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출자사업 최종 위탁 운용사 지위를 획득하면 설립 후 최초로 1000억원대 벤처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벤처 투자 업계 자금 유입이 활발한 상황에 맞춰 펀드 결성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우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한 운용사는 최대 2개 분야 중복 지원이 가능했지만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DNA·BIG3 분야에만 지원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해당 분야 펀드 결성에만 집중하기 위해 중복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