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업강자 둘 붙어도 '아셀렉스' 매출 부진 왜?
경쟁약 '쎄레브렉스' 벽 높아…해외수출 매출 반영도 더뎌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퇴행성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정'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 영업 강자인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이 공동 판매하는데도 수년간 매출이 지지부진한 국산 신약이 있다. 바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합성 신약 '아셀렉스'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도 달성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간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아셀렉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40억518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매출을 가파르게 늘려야 하는 셈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해 상품화한 아셀렉스는 2015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다. 국내 신약 22호이며,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1호로 허가 받은 신약이다.


아셀렉스의 매출은 주로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 제약영업의 강자가 둘이나 붙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2014년 4월부터 국내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을, 동아에스티는 2015년 9월부터 국내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맡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6년부터 아셀렉스 연 매출 100억원 돌파를 자신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달성한 적은 없다. 경쟁약인 화이자의 '쎄레브렉스' 대비 적응증의 범위가 좁고,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제네릭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쎄레브렉스는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COX-2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진통소염제다. 쎄레브렉스는 진통소염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약품으로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44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아셀렉스는 위장관계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약인 쎄레브렉스에 비해 효능·효과에 따른 사용 범위가 적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6월부터 COX-2 억제제 계열 소염진통제 머크(MSD)의 '알콕시아' 제네릭(복제약)과도 경쟁하게 됐다. 알콕시아의 지난해 처방액은 35억원 규모이다. 기존 쎄레브렉스 제네릭에 이어 알콕시아 제네릭까지 발매되면서 아셀렉스로서는 처방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셀렉스의 연 매출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내년 1월 중하순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의 해외 수출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16년 터키 TR팜(TR Pharm)과 터키, 중동, 북아프리카 19개국 공급계약을 맺었고, 018년에는 브라질 압센(APSEN), 러시아 팜아티스(PharmArtis)와 아셀렉스 2mg 캡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태국 바이오팜케미칼(Biopharm Chemicals)과 아셀렉스 캡슐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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