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던진 미래 승부수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 투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미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확보 및 기존 사업에 총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7일 전기자동차 및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ESG 선도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및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투자계획.자료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탄소 중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현재 전담 부서를 통해 구체적 실행 안을 수립 중이다. 또한 전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제품의 우수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요인을 갖춘 스페셜티 제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은 아직 명확히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및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점진적으로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 중이다. 이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CVC) 설립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핵심(Core)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며 라텍스 장갑이 엔데믹 시대에서도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기술 및 생산능력에 대해 초일류 메이커로서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Epoxy) 수지의 글로벌 Top5 진입,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 등 다양한 핵심 제품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전략도 논의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심화되는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써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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