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기술·원가·미래준비'로 위기 돌파
3대 중점 추진전략 발표…"위기를 도약 발판 삼겠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질적성장 기반의 기술리더십 구축과 견고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약세로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둔화가 예상되자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EO) 부사장은 26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서 보다 확고한 경쟁 우위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 구축과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 계획을 철저히 추진해서 펀드멘탈한 체질을 강화하고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엔솔이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배경은 올해 배터리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 우려감이 커진 까닭이다. 주력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EV) 신차 출시를 지연하고 전기차 40만대 생산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도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회사 성과에 궁금증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1분기는 배터리 수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예상되고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판가 영향으로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고객사의 신규차량 라인업이 예정된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북미 전기차 수요 대응을 통해 2분기부터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지난해 GM JV 1공장 양산과 애리조나 원통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더불어 현대차그룹과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토요타와 20GWh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제품 역량을 높이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기술개발을 가속화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선 올해 상반기 46시리즈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ESS사업은 작년 말 양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원재료 직접 조달(Sourcing)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경쟁력 향상을 노린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 합리화도 꾀할 예정이다. 이외 리튬황 전지는 2027년 양산 목표로 개발에 집중한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Stacking)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엔솔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10조9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규모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인 45~50GWh로 예측했다. LG엔솔의 지난해 매출은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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