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을지로3가 제6지구 신축오피스 인수한다
인수가 6000억원 이상 예상…2026년 3월 준공 예정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을지로3가 제6지구 공사현장 (사진=네이버거리뷰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울 도심인 을지로3가 제6지구에 들어서는 오피스 건물을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가 인수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건물의 공정률은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건물의 인수에 관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을지로3가 제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오피스 건물을 과기공이 인수하기로 했다.


과기공은 앞서 2022년부터 꾸준히 CBD(도심권) 지역의 사옥 확보를 위해 움직였다. 현재는 서울 역삼역 인근 아세아시멘트 사옥에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전부터 과기공이 원하는 사옥의 대략적인 규모는 연면적 5만㎡이상에 6000억원대의 건물이었다. 사옥으로서 활용가치는 물론 임대 등 투자수익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초 과기공은 종로타워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SK리츠운용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과기공은 비슷한 규모와 가치의 광화문 콘코디언빌딩으로 관심을 돌렸다. 콘코디언빌딩은 1999년 완공한 종로타워에 비해 연식도 낮아 당시 과기공이 실사까지 나서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공교롭게 금리인상 시기와 겹치며 자금조달 비용이 갑자기 커지자 과기공은 돌연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결국 콘코디언 빌딩은 마스턴투자운용에 넘어갔다.


약 1년 기간이 지나자 과기공은 다시 CBD지역의 매물을 탐색했다. 과기공은 이전에 원하는 스펙과 유사한 건물의 인수를 타진하면서 을지로3가 제6지구에 들어설 신축 건물을 낙점했다.


서울시 중구 수표동 35-10일대에 위치한 을지로3가 제6지구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축 오피스가 들어선다. 사업 시행사는 우림에이엠씨이며,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의 책임준공 의무를 지고 있다. 시행 역할은 이번 개발사업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이 맡고 있다.


을지로3가 제6지구 오피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7층 대지면적 4992㎡(약 1510평), 연면적 6만397㎡(약 1만8270평)이다. 건축물에는 업무시설 및 근린시설이 들어선다. 착공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으며, 준공예정일은 2026년 3월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9.35%다.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으로 부동산금융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이 사업장의 자금조달을 위한 유동화증권은 문제없이 차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의 평당 시세를 3000만원 중반대로 감안한다면 64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을지로3가 지역은 앞으로 대규모 업무시설 도입과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조성이 예고돼 있어 충분히 사업성을 보장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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