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한독 회장 공언, OTC 천억 매출 가능할까
주력 '케토톱' 매출 성장폭 둔화…신제품 출시 서둘러야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진 한독 회장. (출처=한독 공식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김영진 한독 회장이 일반의약품(OTC)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공언했지만 실현 여부에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OTC 주요품목 매출이 늘고는 있지만 그 성장 폭이 감소하며 목표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진 회장은 올해 초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연내 OTC 매출을 1000억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독의 작년 OTC 매출은 별도기준 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55억원) 증가했다. 김 회장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작년보다 15.9%(137억원) 더 외형을 확대해야 한다. 


한독의 OTC 매출목표 달성의 관건은 진통소염제인 '케토톱'의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다. 케토톱은 1994년 출시된 케토프로펜 성분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다. 해당 제품은 20여년간 외용소염진통제 중 판매 1위를 지키며 한독의 매출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눈길이 가는 부분은 케토톱의 매출 성장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케토톱은 2022년 54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8.3%(84억원)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상승폭이 2.6%에 그치며 5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토톱이 작년 OTC 매출 863억원의 64.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장 폭 둔화는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시장에선 이에 김 회장이 제시한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매출 견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떨어진 해외 매출의 회복과 함께 새로운 제품들의 조기 출시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올해 케토톱 매출을 600억원대로 성장시키고 이를 필두로 일반의약품 비즈니스에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신제품들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케토톱 쿨·클리어티앤 마이크로니들 패치·정제 사이즈를 줄인 훼스탈·훼스탈 골드 약국용·벌레물림패치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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