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 높아진 재고 부담에 1Q 적자전환
재고자산 작년 말 대비 12.2% 늘어, '소비심리 둔화·브랜드 노후화 영향'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형지I&C가 올 1분기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인플레이션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패션 수요가 줄어든 데다 보유 브랜드의 노후화로 재고부담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형지I&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1419만원에서 마이너스(-) 4억5225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또한 순손실은 536억원에서 61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형지I&C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의류 수요가 급격히 줄며 이 회사 재고부담이 확대된 것. 실제 올 1분기 기준 형지I&C의 재고자산은 작년 말 대비 12.2% 늘어난 27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예작', '본', '캐리스노트' 등 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년 새 국내 패션시장이 SPA와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분화 되면서 중저가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한편 형지I&C는 올해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하이진(HYZIN)'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을 통합회원으로 관리하고 등급별 혜택을 부여해 나가며,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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