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전망 상향' 삼양식품, 회사채 '완판'
2년물 –43bp, 3년물 –72bp 모집액 채워…최대 1000억 증액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삼양식품)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삼양식품(A/긍정적)이 신용등급 전망 상승효과를 등에 업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의 9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49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3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일은 오는 17일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 업무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삼양식품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 금리(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마이너스(-) 43bp, 3년물은 –72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조달자금은 올해 12월 만기가 다가오는 75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이달 초 삼양식품의 신용도 아웃룩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실적 성장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29억원, 영업이익은 1475억원으로 전년대비 31.2%, 63.2% 각각 증가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A급 회사채의 경우 신용도가 높고 AA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HD현대일렉트릭(A/안정적)과 코오롱인더스트리(A/안정적) 등 신용등급 A급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국내외 판촉 강화로 확대될 비용부담에도 원부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해외판매물량 전량을 국내생산 후 수출하고 있어 환율 및 운임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상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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