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
올해 2분기 연속 하락...중국 코로나 봉쇄 및 원재료 상승 여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2분기 실적. 자료제공/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봉쇄조치에 들어가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최대실적을 주도했던 페놀유도체 부문과 합성수지 부문에서 실적 악화가 도드라졌다. 


금호석유화학은 5일 2분기 매출 2조2439억원, 영업이익 3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올린 이후 1분기에 이어 2분기째 실적 하락을 맛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실적이 가장 악화된 부문은 페놀유도체다.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5%, 40% 하락한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 코로나 봉쇄로 주요 제품 수요가 부진했고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대실적을 이끌었던 합성고무부문 또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은 7443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5.7% 하락한 1003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Glove 판매 감소로 NB Latex 경쟁 심화가 지속돼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타이어용 범용 고무 수요 또한 약보합세가 계속돼 원재료 BD 가격 상승 대비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하반기도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D 전방산업 수요 감소 및 역내 신규공장 가동으로 가격 약세가 전망된다"며 "NB Latex 수요와 시장가격 모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성수지부문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매출은 464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7.8% 하락한 316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가전·컴파운딩 산업 수요 감소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수익성이 하락한 탓이다. 하반기는 합성수지가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구매 관망세 심화로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PDM·TPV 사업은 다른 사업과 다르게 실적이 견조했다. 매출은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9% 상승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3분기 중국 수요 약세가 예상되지만, 유럽 시장가격 보합세로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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