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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이후 이사진, 전문경영인+외부영입
김수정 기자
2023.03.20 08:43:13
⑤오너가 지배력 확대 가능성, 현물출자 유증 거론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OCI가 내건 명분은 독립된 화학부문을 신설 OCI에 맡겨 역량을 발굴하고, 지주회사는 그룹의 청사진을 발 빠르게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내용이었다. 즉,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단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 나오는 해석은 다르다. 기업의 주주권과 경영권을 기존 회사가 갖는 인적 분할을 택했다는 것부터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서는 승계 밑작업이다. 


우선 이사회는 연륜 있는 인물로 꾸려질 예정이다. 원활한 의사 결정을 위해 변화를 최소화했다. 현물출자 유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이우현 부회장→OCI홀딩스→자회사'로 이어지는 옥상옥 지배구조는 강화될 전망이다. 


◆연륜으로 똘똘 뭉친 新 이사회  


보통 승계를 앞둔 기업들은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구성할 때 우호적인 인물을 포섭하려 한다. 특히 오너 보좌역인 사내이사는 '뉴맨' 보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던 인물을 후보로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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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OCI홀딩스와 OCI가 분할 신설된 이후 이사회 역시 회사 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50년대생, 60년대생의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이우현 부회장의 부친인 고 이수영 회장과도 인연이 있단 점이 이목을 끈다. 


OCI홀딩스 사내이사로는 이우현 부회장과 백우석 회장이 오를 예정이다. 재계에는 오너일가 보다 높은 직책에 있으면서 회사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문경영인이 몇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백 회장이다. 특히 1, 2대 회장을 모두 보좌한 이례적인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1952년생으로 고령임에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오너일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단 방증이다. 


여기에 지주사 체제에 필요한 경력을 보유한 뉴맨을 영입해 명분까지 갖췄다. 사외이사후보추천 위원회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린 서진석 고문은 EY한영 출신이다. EY한영에서 기업공개(IPO) 리더, 감사총괄본부장, 총괄대표 등을 역임했다. OCI 측은 "서진석 후보는 감사, 재무자문,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와 현장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화학 회사로 독립할 OCI의 사내이사로는 김택중 OCI 사장과 김유신 OCI 부사장이 낙점됐다. 김 사장은 1958년생, 김 부사장은 1965년생이다. 두 사람의 재직기간을 합하면 30년으로,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OCI 대표로 추대된 김 사장은 중앙연구소를 거쳐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OCIMSB의 인수, 피앤오케미칼 JV 설립 등 신사업 발굴에도 기여했단 평을 받는다. 처음으로 등기 임원에 오르는 김 부사장은 OCI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제공=OCI)

◆지분 스왑부터 자사주 활용…지배력 강화 시나리오는


지주사 전환을 마친 이후에는 이우현 부회장이 OCI 홀딩스의 지분을 확대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 시작은 '현물출자 유상증자'다. 


현재 OCI가 보유한 자사주 1.26%는 OCI 홀딩스가 그대로 받는다. OCI 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선 앞으로 OCI 지분 28.74%를 추가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꺼내든 게 현물출자 유상증자다.


현물출자는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를 주식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올해 하반기 중 OCI홀딩스는 기존 OCI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패션회사인 F&F홀딩스가 동일한 방법으로 F&F 지분을 0.52%에서 30.54%까지 늘렸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오너일가는 OCI홀딩스 지분을 늘릴 수 있다. 공개매수에는 오너일가도 응하게 된다. 오너일가는 자신이 보유한 OCI 지분을 내던지고 OCI홀딩스 신주를 받는 것이다. 이우현 부회장은 분할 이후 OCI 홀딩스와 OCI 지분을 각각 5.04%씩 보유한다. OCI가 재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 이 부회장은 더 많은 OCI 홀딩스 지분을 받을 수 있다.


증자 외에 이 부회장이 OCI 홀딩스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바로 주주친화 정책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OCI 홀딩스는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수취하고, 그 이익을 환원하는 방안 중 하나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시했다. 자사주 소각시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오너일가는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만으로 지배력을 높이기 어려워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하려는 것인데,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며 "자사주 소각은 주주들을 위한 정책이지만, 오너일가가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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