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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적일까? 아군일까?
이상균 기자
2019.10.11 12:57:53
⑤한진칼 투자형태와 비슷…“초반부터 대립각 세우지는 않을 듯”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양측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적대관계가 될지, 아니면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증대에 머리를 맞댈지를 놓고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투자로 대림산업 영향력 행사 가능


KCGI의 대림코퍼레이션 투자는 한진칼 투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적지 않다. 우선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 투자를 결정하는데 걸린 시간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한진그룹과 달리 대림그룹 지배구조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할만한 여력이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KCGI가 통일과나눔 재단이 실시하는 입찰을 코앞에 두고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엑시트 방안이 확실치 않았고 대림그룹에 대한 스터디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점은 지주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를 압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획득해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영향을 미쳤고 이번에도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압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주력 계열사(대림산업, 대한항공)에 비해 지주사(한진칼, 대림코퍼레이션)의 기업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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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시가총액이 3조4000억원을 넘는 반면, 이번 입찰에서 비상장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3675억원에 불과했다. 9배가 넘게 차이난다. 


기업의 주가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마찬가지다. PBR이 1이면 특정 시점의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은 경우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대림코퍼레이션의 PBR은 0.25로 대림산업(0.7)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KCGI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워낙 시가총액이 커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규모가 훨씬 작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KCGI의 요진건설산업 투자와 비슷”


시장의 관심은 KCGI와 향후 대림그룹 총수 일가 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에 쏠린다. 현재로선 KCGI와 한진그룹처럼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는 적대 관계가 될지, 우호관계가 될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한진그룹 사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CGI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림그룹 총수 일가와는 전혀 접촉하지 못했다”며 “확실한 것은 한진에 비해 대림 경영진의 경영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림코퍼레이션 투자는 적대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다”며 “주주의 개선요구를 성의껏 받아들이는 경영진은 KCGI의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적법한 기업경영승계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CGI의 특성을 감안할 때 대림그룹과 초반부터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강성부 펀드의 최우선 목표는 경영권 장악이 아닌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라며 “한진그룹 총수일가와는 여러 측면에서 어긋나면서 경영권 다툼으로 변질되긴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CGI와 이해욱 회장 일가 간의 지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영권을 다툴 여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해욱 회장(52.3%)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은 62.3%에 달한다. KCGI(32.6%)와의 격차가 30%포인트에 달한다. 나머지 지분도 자기주식(5.1%)이다. KCGI가 경영권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에 대림코퍼레이션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지분 취득이 쉽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CGI의 대림코퍼레이션 투자는 여러 모로 요진건설산업의 사례와 닮았다”며 “이해욱 회장이 KCGI를 잘 활용하면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강화와 사업 구조조정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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