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중소기업 스팩상장 전문 증권사 도약
⑧대형증권사보다 스팩상장 및 합병 경쟁 우위...스팩상장 통해 수익성↑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분별한 우회상장 방지를 위해 도입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제도가 도입된 지 만 10년이 흘렀다. 성공과 부진이 이어지며 부침을 겪었던 스팩 제도가 최근 정부의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비상장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통로라는 공통점 등 제도 사이에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스팩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증권사별 성과와 경쟁력을 점검하고 나아가 스팩의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승용 기자] IBK투자증권이 스팩에 특화된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기업 직상장보다 스팩합병 상장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이며 초대형 증권사와 치열한 경쟁속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2010년 스팩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11개 스팩을 상장했다. 상장 스팩중 6개는 합병에 성공했고 2개 스팩은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된 스팩은 1개뿐이다. 


스팩 시장에서 IBK투자증권은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상장된 스팩 역시 KB증권(19개), NH투자증권(14개), 하나금융투자(13개), 미래에셋대우(12개)에 이어 다섯번째다. KB증권이 현대증권(스팩상장 4개)과, 미래에셋대우가 대우증권(스팩상장 4개)과 합병했고 NH투자증권의 전신이 우리투자증권((스팩상장 3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일 증권사로서 스팩 시장에서 IBK투자증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스팩합병 성공률을 살펴보면 IBK투자증권은 하나금융투자와 업계 수위를 겨루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은 총 13개 스팩을 상장했고 이 가운데 9개 스팩이 합병에 성공했거나 합병절차가 진행 중이다. 합병에 실패한 스팩은 IBK투자증권과 같은 1개다.


IBK투자증권의 출발은 사실 좋지 못했다. 2010년 12월 상장한 IBKS스팩1호는 이듬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마이크로프랜드와의 합병을 결정하며 장미빛 전망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 마이크로프랜드 실적 부진 속에 합병비율에 이견이 생기며 결국 합병이 철회됐고 이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2013년 7월 결국 상장이 폐지됐다. 


한 차례 실패이후 IBK투자증권은 승승장구했다. 절치부심한 IBK투자증권은 2014년 11월 상장한 2호 스팩을 시작으로 단 한건의 상장폐지도 기록하지 않고 순항중이다. 지엘팜텍, 케이엠제약, 솔트웍스, 세화피앤씨, 인산가, 알로이스 등을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자비스와 이랜시스는 현재 합병을 통한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성공적인 스팩상장 및 합병은 강점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과 기업금융주선, 코넥스 및 코스닥 상장, 상장 이후 인수합병까지 성장 단계별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온 IBK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우량 중소기업들을 장기고객으로 묶는데 주력해왔다. 우량 중소기업을 입도선매하는 IBK투자증권의 전략은 2016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이후 한층 빛을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거래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성장하면 스팩 합병을 적극 권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스팩은 공모자금이 미리 정해져 있는만큼 공모 흥행에 대한 중소기업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상장 시장 진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스팩 상장을 통한 수익도 기존 직상장 주관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스팩 상장으로 상장 수수료의 50%가량을 선취한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공모가의 절반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만큼 기업의 성공적 상장시 상당한 투자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팩 상장이 인수합병에 해당하는 만큼 상장 수수료와 별도로 합병자문 수수료도 거둘 수 있었다. 


실제 지난 10월1일 알로이스와 합병 상장한 IBKS제9호스팩의 경우 IBK투자증권은 2018년 7월 상장당시 인수수료로 1억원을 선취했다. 이후 10월1일 합병상장으로 나머지 1억원을 받았고 합병자문 수수료로도 2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스팩합병을 통해 총 4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거둘 수 있었다. IBK투자증권은 스팩 발기인 참여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보유주식을 80만주까지 늘려왔다. 알로이스 상장후 주가가 25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 이익만 3억5000만가량에 달한다. 결국 직상장에 나설 경우 인수수수료(최대 3%)만을 거둘 수 있었지만 스팩 상장 및 합병을 통해 자문수수료와 평가차익 등을 추가로 거둬 들이며 8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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