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백신이 경제 해결…위기 길지 않을 것"
전문가 진단 ① "지금은 금융 아닌 신용위기 단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슈 톡톡'은 자본시장과 산업계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를 짚어봅니다. 애널리스트, 주요 연구소 연구원, 그룹 임직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만나 딜(Deal),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등 다양한 이벤트의 뒷면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이슈 톡톡'은 24일부터 5회에 걸쳐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한국 및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분석한다. 코로나19는 이제 단순한 전염병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전세계 정치와 경제, 산업, 문화 등 지구촌 전체를 절망에 빠트릴 수 있는 강력한 파괴자로 성장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국민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휴직자 속출, 주식시장 폭락, 채권시장 불안, 기업 도산 우려 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국민들 손에 얼마씩 쥐어주자"는 재난기본소득부터 기업을 살리기 위한 기업구호긴급자금까지 다양한 해법이 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쇼크가 한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도 미치고 있어 경제 위기 끝이 잘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팍스넷뉴스는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연구원 등 실무와 이론에 능통한 전문가들을 만나, 현장에서 보는 경제 위기 실체부터, 정부 대책의 실효성, 주요 기업 리스크까지 다양하게 들어봤다.


Q. 지금의 경제 위기, 과연 어느 정도인가.


: 1분기와 2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 된다. 3분기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정도만 봐도 흔치 않다. 다만 이 위기가 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은 적다.


L : 난 좀 시각이 다르다. 처음엔 굉장히 쉽게 끝날 줄 알았다. 중국에서 좀 번지다가 끝나고 말 것으로 봤다. 전염성이 너무나 강한 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는 캐나다에서 좀 정체된 것을 제외하면 G7(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 다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제 대국들의 물류가 마비됐고, 파장이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은 좀 다르다고 본다. 2008년은 금융시스템이 다친 뒤 실물 경제로 퍼져 나간 경우다. 이번엔 실물이 먼저 망가지고 이게 금융으로 퍼질까 말까 단계에 와 있다. 정부에서 경제 위험을 열심히 차단하고 있기는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함이 100배인 것 같다.


Q. 말 나온 것처럼 실물 경제가 올스톱되는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 그러면서 금융에 영향을 주고 있다.


 : 1997년 IMF 구제금융 때,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각 기업 혹은 산업의)신용위기 정도 상황까지는 온 것 같다. 이게 금융위기로 전이될 것인가에 대해서까지는 모르겠다. 경기 침체는 맞다. 경제적으론 지난 두 차례보다 더 가라앉을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이게 금융위기로 가느냐는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가가 관건인 것 같다. 금융위기를 예단하기에도 시점이 이르다. 대형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그러면 문제가 될 텐데, 이 정도까지 갈진 아직 모르겠다.


: 2008년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발단이 된 경우다.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대형 은행)베어스턴스가 문을 닫았고, HSBC가 사업부를 종료했다. 그 때 가장 문제는 (금융기관)서로 간에 파생계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10여개 금융기관들끼리 얽힌 고리가 너무 컸다. 중앙청산소가 없다보니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AIG 보험 너희도 망해야겠구나'란 결론이 나와서 다른 곳들이 AIG와 거래를 끊어버렸다. 이후 시선이 유럽으로 이동하고, 국가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지중해 연안) 국가들 등급이 확 떨어졌다. 물가가 폭등했다. 튀니지 같은 곳을 시작으로 "이 물가로 못살겠다"고 사람들이 힘들어하며 정부를 뒤집은 것이다.


Q. 코로나19 쇼크의 특징은 나라나 대륙별로 시차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나 우리는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고 있다. 이탈리아 등 유럽이 절정 단계다. 미국이나 남미, 아프리카는 이 병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나중에 우리나라에 다시 역수입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화 되고 있고, 장기화 우려도 있다.


: 오래 가긴 어렵다. 왜냐, (코로나19)백신이 나오는 순간 상황이 바로 끝나기 때문이다. 지금 보니까 백신 개발까지 6~8개월 걸린다고 한다. 난 그 만큼도 안 걸릴 것으로 본다. 제일 먼저 백신 개발하는 회사는 '돈방석'에 앉게 되기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 중 덩치 큰 곳들은 전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을 거다. 아마 올 9~10월 정도면 백신이 나오지 않을까. 백신이 나오는 순간 모든 게 바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건데, 그 전까지 기업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올해 안에 끝날 위기다.


: 나도 결정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이 빨리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그 문제는 역시 백신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 금융시장 가격 조정이나 변화에 대한 (정부와 기업 등의)대응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 그게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응이 빠르다는 것은 그 만큼 시장이 빨리 망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Q. 결국 경제 위기의 해법이 경제와 관련된 처방이 아닌, 백신이라는 의학적인 수단이 되는 새로운 현상 아닌가.


: 예를 들어 2008년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금융 섹터를 대수술했다. 새로 판을 짜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스템 바꾸고 법안 만드는 시간에 2년이 걸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해법은 심플하다. 백신만 나오면 끝나버린다. 개발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을 통과했다는 말만 나와도 사람들 심리가 바뀔 것으로 본다. 백신 개발이 진행될수록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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