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돌아보기
화려했던 에이치닥 ICO, 사업에도 이어질까
③모금액만 3000억원..."IoT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선보일 것"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었을 당시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도 크게 수혜를 본 업체들이 있다. 가상자산을 직접 발행하고 상장 전에 판매해 투자를 받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해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 평균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던 우리나라는 여러 프로젝트가 ICO에 뛰어들었다. 팍스넷뉴스는 2017년부터 2018년초까지 ICO를 진행해 많은 투자금을 모았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의 성과와 현황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현대코인’이라고 불리며 주목받았던 에이치닥은(Hdac)은 ‘리버스 ICO(Reverse ICO)’를 진행한 대표적인 사례다. 리버스ICO란 기존 기업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ICO를 말한다. 에이치닥 코인을 발행한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는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더블체인과 협력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현대’의 이름을 걸고 등장한 에이치닥은 ICO때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2018년 비트코인 1만 6000여개, 금액으로는 총 2억5800만 달러(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금액은 한국인이 만든 암호화폐 중 가장 큰 금액의 ICO일 뿐 아니라, 2018년 이전에 진행된 전 세계 모든 ICO를 통틀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타트업이 대부분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 대기업이 진행하는 리버스ICO라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한 몫 했다. 


에이치닥은 백서를 통해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를 블록체인과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에 에이치닥의 블록체인이 활용될 전망이다. 주용완 에이치닥 한국 지점 대표는 지난해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BS&C 건설 브랜드 ‘해리엇(364세대 주상복합아파트)’에 에이치닥 기술로 만든 블록체인 기반 월패드(인터폰·홈네트워크 단말)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2018년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방식의 메인넷 개발을 완료한 에이치닥은 현재 블록생성 방식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에이치닥은 메인넷 합의 알고리즘을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규 PoS 블록체인 ‘프라이데이(가칭)’의 1차적 개발을 완료하고 기능 동결(feature freeze)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데이는 일반 디앱(Dapp)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이나 결제 서비스 환경에 보다 적합하도록 충분한 확장성·처리속도를 개선하고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투자금 사용 내역이나 개발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프라이데이는 깃허브에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자유로운 디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블록체인 메인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당 메인넷을 기반으로하는 우수한 디앱이 등장해야한다. 메인넷 개발 후에는 디앱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3월 에이치닥은 첫번째 디앱을 공개했다. 음악 저작인접권 플랫폼 스타트업인 레보이스트의 ‘위엑스닥(WeXDaq, 가칭)’과 '위엑스(WeX)'다. 위엑스는 팬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음원 저작인접권 구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위엑스닥은 음원 저작권 거래 플랫폼이다. 올 7월 에이치닥 메인넷에서 두 디앱이 출시되면 법정통화와 에이치닥 코인으로 저작인접권 구매 및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현재는 PoS 전환 작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내 인력 전원이 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플랫폼에 올라갈 다른 디앱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티인베스트먼트와 320억 원 규모 4차산업 관련 투자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에이치닥 기반 디앱 발굴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에이치닥이 주력하고있는 또 다른 사업은 부산시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산 스마트투어 서비스’다. 블록체인 프라이빗 기술 기반으로 부산 지역 관광지와 숙박시설, 식당, 제휴 할인시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계획에 맞게 맞춤형 관광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관광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사업은 현대페이가 추진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은 에이치닥의 기술을 이용한다. 현대페이는 정대선 사장이 2016년 설립하고 에이치닥테크놀로지와 함께 에이치닥 메인넷과 가상자산 지갑 'KASSE(카세)' 등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부산 스마트 투어 서비스는 지난해 부산시가 지정한 특구 1차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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