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세 경영
장남도 가세…'남매의 난' 불 붙었다
조현식 부회장 "성년후견심판절차 참여"…조희경 이사장과 한배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분쟁이 심화될 조짐이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부회장인 조현식 부회장이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성년후견심판절차에 참여를 선언하며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2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절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달 말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현범 사장이 지난 6월 시간 외 대량매매로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인수해 보유지분율이 42.9%로 늘어 최대주주에 자리하자, 부친인 조양래 회장이 자발적 의사로 결정한 게 아니라며 정신건강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성년후견제도란 정신적인 제약으로 인해 사무처리 능력이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조현식 부회장은 "조양래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최근 조양래 회장의 결정에 의구심이 있다고 피력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부친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부친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룹, 주주,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조현식 부회장은 조희경 이사장과 한배를 타고 조현범 사장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 지분구도는 조현범 사장 42.9%, 조현식 부회장 19.32%, 조희경 이사장 0.83%이다. 차녀인 조희원 씨의 지분은 10.82%다.


한편, 조현식 부회장이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한 법무법인 원은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 중인 한진그룹과도 연관성이 깊다. 법무법인 원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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