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40주년
전문경영체제 속도…사업전략 재구축 한창
②박성수·박성경 퇴진 속 주요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왼쪽)과 최종양 이랜드월드 사장.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이랜드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한창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이후 이미지 개선은 물론 사업전략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지난 4년간 자본 건실화 작업과 함께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도 단행했다. 박성수 회장과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했다. 지주역할을 하고 있는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 이월드, 엘칸토, 이랜드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인사 개편에 나선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박성수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지만 각 계열사와 사업부의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개편안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이 부회장·사장으로 변동됐다. 아울러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로는 30~40대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꾀했다. 당시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랜드리테일의 신임 총괄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사장은 두 단계 파격 승진해 이랜드월드의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경영 체제 개편은 박성수 회장의 안배에 따른 것이다.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박 회장의 의지는 올해들어서도 계속됐다. 최종양 대표는 지주사 이랜드월드대표로 김일규 대표는 이랜드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그룹 최초 30대 상무 승진 등이 포함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인재와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우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지난해 선임된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는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이들 모두 그룹 최초 30대 임원이다.


지난 5월에는 1980년생인 이수원 상무를 이월드 쥬얼리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철저한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인사시스템과 동시에 향후 40년을 준비하는 세대교체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문경영인들은 올들어 사업전략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업환경 변화로 더욱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급성장하는 온라인 사업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한데 따라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원 대표는 중국시장에 초점을 뒀다. 글로벌 최대 쥬얼리시장인 중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을 강화해 압도적 국내 1위 패션 쥬얼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섭·석창현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온라인 사업강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총 5조규모의 국내 아동패션 시장에서 오프라인 분야의 매출이 주춤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매년 10%가 넘게 성장한 점을 주목한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 4월 선보인 아동복 전문 큐레이션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를 위시로 기존 오프라인 시장과 더불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아동패션 산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차별화된 역량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역량으로 차별화된 매장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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