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블루홀의 지노게임즈 인수..'변화의 서막'
③ '잠룡' 김창한 대표 합류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지노게임즈가 2015년 블루홀 연합에 합류했다. 지노게임즈는 한 배에 오른지 2년만에 '배틀그라운드'를 내놨다. 테라 효과가 시들해진 가운데 지노게임즈 인수는 신의 한수였다. 김창한 현 크래프톤 대표(왼쪽) 등 지노게임즈 개발진의 저력을 눈여겨 본 장병규 의장의 안목이 통했다. 


지노게임즈는 2009년 7월 설립됐다. 피인수 당시 지노게임즈의 인력은 60여명. 카이스트 출신으로 10년 이상 개발 경력자 10명 이상이 포함됐다. 이들은 네오위즈 개국공신 신승우 서버 엔지니어 등 카이스트 동문 또는 넥스트플레이 출신 선후배 등 인연으로 묶였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박원희와 CTO(최고기술경영자)를 지낸 김창한 대표 역시 경기과학고 시절부터 막역한 친구 사이였다. 이들은 지노게임즈 지분 56.3%(2014년 말 우선주 제외)를 보유했다. 


지노게임즈는 '데빌리언'으로 게임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데빌리언은 NHN한게임에서 서비스했다. 퍼블리싱 계약은 2011년 3월 체결됐다. 2013년 중국의 Xunlei Networking와 출시 권한 계약을 맺었다. 게임빌은 2014년 말 '데빌리언모바일'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노게임즈가 장 의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 의장이 설립한 투자사 본엔젤파트너스는 데빌리언이 한창 개발 중이던 2010년 지노게임즈 유상증자에 두 차례 참여하면서 현금 7억원을 투자했다. 본엔젤파트너스가 매입한 지노게임즈의 우선주는 총 2만1540주(41.5%, 2014년 말 기준)다.


장 의장은 이후 2015년 5월22일 블루홀과 지노게임즈 주식을 맞교환했다. 블루홀은 지노게임즈의 지분가치를 순자산가액보다 278억원 더 높게 쳐줬다. 이로써 블루홀은 지노게임즈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 전부를 확보했다.


블루홀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 결정이었다. 당시 블루홀은 '테라' 효과가 희석되면서 적자가 시작된 때였다. 블루홀은 지노게임즈 인수 이전인 2014년 연결기준 16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노게임즈가 블루홀에 합류해 블루홀지노게임즈로 간판을 바꿔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장 의장의 안목도 실패한 듯 여겨졌다. 데빌리언이 2014년 8월 출시됐으나 2015년 9월 짧은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NHN과 계약했던 '출시 시점부터 5년간 독점 서비스' 약속은 판권해지로 결론났다. 


블루홀지노게임즈는 6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10억원에 그쳤다. 블루홀지노게임즈가 데빌리언을 태국, 북미, 유럽에 진출시켰지만 해당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블루홀은 블루홀지노게임즈에 대해 152억원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경영악화에 따른 대처가 불가피 했던 셈이다.


데빌리언으로 사업을 펼친 블루홀은 2015년 결국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해당연도 264억원 순손실을 기록, 전년대비 16배 이상 적자폭이 커졌다.


그러나 블루홀의 투자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블루홀은 2015년6월 스콜과 피닉스게임즈, 11월에는 마우이게임즈를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했다. 블루홀은 지노게임즈처럼 후속 인수한 회사들에도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연합체제를 구축했다. 블루홀은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에도 속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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