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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의장의 '성과주의' 리더십
김경렬 기자
2020.11.11 08:39:28
⑧'배틀그라운드' 성공 이끈 원동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크래프톤의 창립자이자 실질적인 리더다. 최대주주인 장 의장의 보유 주식을 포함해 최측근들은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크래프톤 경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견고한 지배구조를 갖춘 셈이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역시 빠르다. 장병규 의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보니 수뇌부의 결정이 바로 회사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완성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시장에 내놓는 등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 역할이 컸다. 비상장사인 크래프톤은 사외이사가 없다. 이사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장 의장을 비롯해 김창한 현 크래프톤 대표,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윤원기 IMM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 샤오이마 텐센트 부사장 등 5명이다. 이전에 포함된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6월18일을 끝으로 사임했다.


이중 윤원기 IMM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와 샤오이마 텐센트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이지만 지분 투자를 많이한 기관이 의석을 배정 받은 경우다. IMM 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텐센트는 13.15%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에 올라있다. 모두 회사의 성과를 우선시하는 입장인 셈이다.


장 의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는 견고하다. 장 의장의 최측근만 30%에 육박하는 지배력을 갖고 있고 있다. 초창기부터 투자사에는 우선주를 주로 배분해 의사결정권까지 나누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배우자인 정승혜 씨는 2.1%, 장 의장 개인 회사로 알려진 벨리즈원 유한회사는 6.9% 각각 소유하고 있다. 장 의장이 파트너로 설립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 역시 2.3%를 들고 있다. 본엔젤스는 지난해 우선주를 그대로 보통주 전환하기도 했다. 본엔젤스 설립 멤버이자 크래프톤 감사를 쭉 역임했던 송인애 감사도 0.3%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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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이사회의 의사 결정은 그간 성과에 따라 냉철한 행보를 보여왔다. 2018년 11월부터 크래프톤 수장을 맡았던 김효섭 대표가 올해 물러나고, 배그 개발자인 김창한 전 펍지 대표가 위치에 오른 게 단적인 사례다.


장 의장은 회사 성장 일등공신인 경영진들에게는 성과급으로 보답했다. 배그 출시 후인 2018년 북미지역사업지원하고 있는 Samuel Kim 이사와 김형준 스튜디오블루홀 개발총괄은 전사 특별 상여금으로 각각 12억7700만원, 10억2300만원을 받았다. 장 의장을 포함한 등기이사의 1인 평균 보수는 2016년 1억700만원, 2017년 1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배그 출시 직후인 2018년에는 등기이사 한명당 6억700만원을 수령해갔다.


다만 회사를 지켜낸 직원은 많지 않았다.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크래프톤의 총 직원 수는 726명을 기록했다. 평균 근속개월 수는 27개월에 불과했다. 오히려 2016년 배그 출시 전이 37개월로 많았다. 


지난해 총 인력(726명)에 1인 평균 근속 개월 수(27개월)를 곱한 전체 근속개월 수는 1만9602개월이다. 전년 인력 583명이 그대로 남았다면 이들만으로도 총 근속개월 수는 2만405개월에 달한다. 직원 수는 늘었지만 전체 근속개월 수가 감소한 셈이다. 신규 인력이 많아진 탓도 있으나 12개월씩 늘어나는 기존인력들의 근속 기간을 고려하면 기존인력의 유출을 막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력 유출이 많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장 의장의 성과주의 경영 때문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성과에 밀린 직원들이 고용 불안감에 못이겨 퇴사한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은 리부트 조직을 통해 중단 프로젝트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부트 조직으로 배치된 인력들은 대기하다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때 신규 인력과 동등한 조건에서 면접을 치르게 된다. 프로젝트 성패에 따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크래프톤 측은 "기존 인력을 우대 없이 신규 인력처럼 취급하진 않는다. 대부분은 1차, 실무면접만 보고 이동을 하는데, 일부 자회사로 이동하는 경우 2차 면접이 있을 수 있다"며 "리부트 조직은 구성원이 충분한 여유를 갖고 사내에서 타 프로젝트로 이동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의 제도"라고 말했다.


성과를 내지 못해 업계로 흩어진 크래프톤의 인력은 상당하다. 김경태 프로듀서(PD)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유투브에서 발표했으나, 출시가 무산된 후 크래프톤을 떠났다. 김 PD는 엑스엘게임즈에서 '달빛조각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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