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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사탁 심저망각(爪芒思擢 心蛆罔覺)
이경탑 편집국장
2020.11.10 14:11:14
기후변화 관심 더 가져야..SK그룹 RE100 '환영'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탑 편집국장] 무화과는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이다. 지중해 등 중동 지역이 주요 산지다. 성경에도 나온다. 2010년대 들어 제주와 전라도 영암 등 남부지방에서 제한적으로 재배됐다. 최근에는 김천-대구-태안반도 등 중부지방에서도 가능해졌다. 한 상자에 만원이다. 

망고, 파파야, 용과 등 동남아 여행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아열대과일이 이제는 신토불이다. 최근 경남지역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작목은 23종, 생산량은 6344톤에 달한다. 재배면적도 123만 평(407헥타르)에 이른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이다.


기상청과 환경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의하면 1880∼2012년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는 0.85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1912∼2017년 1.8도 올랐다. 기간은 짧은데 상승 폭은 두 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온난화 정도가 심각하다.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상대적 둔감함, 무관심 그리고 초고속경제성장 등의 영향이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 12.2℃, 1990년대 12.6℃, 2000년대 12.8℃, 2011∼2017년 13.0℃로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세기말 우리나라의 평균 온도는 4.7℃까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다. 우리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상당 수준 실천한다면 2.9℃ 가량으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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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0년대 국내산 사과는 더 이상 맛볼 수 없게 된다. 제주산 감귤도 사라진다. 대신 강릉이나 속초산 감귤을 먹게 될 것이다.


공룡 등 생물체를 모두 사라지게 했던 백악기 말기 지구의 마지막 대멸종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6500만년 전이다. 여섯 번째 지구 대종말 시계(doomsday clock)는 벌써 밤 10시경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분야에 73.4조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총 160조를 투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수소차 전기차 개발 지원, 탄소 제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정책이다.


전세계 195개 주요국이 가입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교토의정서를 대신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 것과 달리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 있는 보편적 기후합의문이다. 조 바이든이 당선자 확정후 가장 먼저 밝힌 것이 파리기후협약 복귀 선언이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1.5℃까지 제한토록 노력할 것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당사국들은 연말까지 자발적인 기후변화의 구체적 대응 목표(NDC)를 제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7% 감축을 약속했다. 


생태학자 제인 구달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진행한 최근 대담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에서 성경의 '대홍수 스토리'를 떠올리는 일화를 소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밀을 알아냈어. Covid19를 신이 보낸 것 같아. 신께서 인간이 더 이상 자신의 피조물을 해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야!"


집을 나서기 전 마스크를 가장 먼저 챙기는 일이 식사 후 양치질하듯 일상화된 지 1년이 가까워진다. 매일매일 확진자수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해지는 각종 코로나 투병기와 후유증 등 관련 뉴스에 예민하다.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 삶 자체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는 없다.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면서 자신의 삶을 연장하는 DNA가 내부에서 작동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다르다. 과거 공룡 등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멸종시켰듯이 인류를 포함해 지구상 모든 생물을 한순간 싹 쓸어버릴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험에 우리는 너무나 둔감하고 무지하다.


조망사탁 심저망각(爪芒思擢 心蛆罔覺). 손톱 밑 가시 드는 줄 알아도 염통에 쉬스는 줄 모른다.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는 밝아도 치명적인 커다란 해를 가져올 엄폐된 사실은 모른다는 속담이다.


환경보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생존을 위한 문제다. 때마침 SK그룹이 RE100(Renewable Energy) 가입 선언으로 '그린경제' 주도권을 선언했다. 환영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2050 탄소중립으로 환경문제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우리 공통의 현안'임을 역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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