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사탁 심저망각(爪芒思擢 心蛆罔覺)
기후변화 관심 더 가져야..SK그룹 RE100 '환영'

[팍스넷뉴스 이경탑 편집국장] 무화과는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이다. 지중해 등 중동 지역이 주요 산지다. 성경에도 나온다. 2010년대 들어 제주와 전라도 영암 등 남부지방에서 제한적으로 재배됐다. 최근에는 김천-대구-태안반도 등 중부지방에서도 가능해졌다. 한 상자에 만원이다. 


망고, 파파야, 용과 등 동남아 여행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아열대과일이 이제는 신토불이다. 최근 경남지역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작목은 23종, 생산량은 6344톤에 달한다. 재배면적도 123만 평(407헥타르)에 이른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이다.


기상청과 환경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의하면 1880∼2012년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는 0.85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1912∼2017년 1.8도 올랐다. 기간은 짧은데 상승 폭은 두 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온난화 정도가 심각하다.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상대적 둔감함, 무관심 그리고 초고속경제성장 등의 영향이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 12.2℃, 1990년대 12.6℃, 2000년대 12.8℃, 2011∼2017년 13.0℃로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세기말 우리나라의 평균 온도는 4.7℃까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다. 우리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상당 수준 실천한다면 2.9℃ 가량으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2090년대 국내산 사과는 더 이상 맛볼 수 없게 된다. 제주산 감귤도 사라진다. 대신 강릉이나 속초산 감귤을 먹게 될 것이다.


공룡 등 생물체를 모두 사라지게 했던 백악기 말기 지구의 마지막 대멸종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6500만년 전이다. 여섯 번째 지구 대종말 시계(doomsday clock)는 벌써 밤 10시경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분야에 73.4조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총 160조를 투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수소차 전기차 개발 지원, 탄소 제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정책이다.


전세계 195개 주요국이 가입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교토의정서를 대신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 것과 달리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 있는 보편적 기후합의문이다. 조 바이든이 당선자 확정후 가장 먼저 밝힌 것이 파리기후협약 복귀 선언이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1.5℃까지 제한토록 노력할 것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당사국들은 연말까지 자발적인 기후변화의 구체적 대응 목표(NDC)를 제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7% 감축을 약속했다. 


생태학자 제인 구달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진행한 최근 대담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에서 성경의 '대홍수 스토리'를 떠올리는 일화를 소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밀을 알아냈어. Covid19를 신이 보낸 것 같아. 신께서 인간이 더 이상 자신의 피조물을 해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야!"


집을 나서기 전 마스크를 가장 먼저 챙기는 일이 식사 후 양치질하듯 일상화된 지 1년이 가까워진다. 매일매일 확진자수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해지는 각종 코로나 투병기와 후유증 등 관련 뉴스에 예민하다.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 삶 자체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는 없다.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면서 자신의 삶을 연장하는 DNA가 내부에서 작동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다르다. 과거 공룡 등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멸종시켰듯이 인류를 포함해 지구상 모든 생물을 한순간 싹 쓸어버릴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험에 우리는 너무나 둔감하고 무지하다.


조망사탁 심저망각(爪芒思擢 心蛆罔覺). 손톱 밑 가시 드는 줄 알아도 염통에 쉬스는 줄 모른다.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는 밝아도 치명적인 커다란 해를 가져올 엄폐된 사실은 모른다는 속담이다.


환경보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생존을 위한 문제다. 때마침 SK그룹이 RE100(Renewable Energy) 가입 선언으로 '그린경제' 주도권을 선언했다. 환영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2050 탄소중립으로 환경문제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우리 공통의 현안'임을 역설중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민간 협조 없이 '한국판 뉴딜' 성공 불가능"

천재호 기재부 과장 "한국판 뉴딜은 플랫폼···제도 개혁 지속 추진"

"정부, 수소시장 확대 위한 강력한 정책 필요"

손인완 한화솔루션 수소개발사업팀장 "국내 수소산업 초기단계에 불과"

신한銀, E1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정부 추진 '한국판 뉴딜' 지원 효과도 기대

LS그룹, '친환경·디지털' 사업 집중 육성

그린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정부 그린뉴딜 연관사업 '드라이브'

"금융기관, 그린경제 전환에 대응 못하면 위기"

최호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장 "지속가능금융에 민간자금 유입은 세계적 흐름"

삼성물산, 석탄 관련 신규사업 전면 중단 결정

탈석탄 선언…"기존 사업은 순차적으로 철수"

SK이노베이션, 엔젤투자로 꿈꾸는 '친환경' 미래

인진과 대규모 프로젝트 추가 기획 중…투자·협업 '활발'

최태원 "기업의 사회적 역할 새로 쓰겠다"

다양성·공감 기반 기업 역할 강조…"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난 착한 기업, 발전 견인"

2050 '탄소중립' 향한 철강업계의 도전

배출 저감 넘어 수소기반 공정 '탈탄소화' 목표

석탄 버린 삼성물산, 배경은 'RE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원 100% 충당 목표···PPA로 에너지공급자 전환

LG화학,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

지속가능 솔루션 이행 위한 5대 과제 발표

최태원, 'ESG 경영' 드라이브

SK 8개사, 한국 최초 'RE100' 가입…"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앞장"

SK케미칼·바이오팜, MSCI지수 편입…펀드물량↑

SK 바이오 투자 결실..기업이미지 제고

'대기업 잡은' 신한·하나·우리···KB는 언제

⑤안전한 투자·대출처 확보 위해 대기업과 잇달아 파트너십···'물밑 경쟁' 치열

금융그룹 "돈 쓸 대기업 어디 없소?"

⑥수십조 규모 뉴딜 지원 발표했지만 대기업은 "자체 현금 충분"

이경탑의 우분투 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