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연말 금고문 닫는다
연말 자금시장 불확실성 확대···투자·어음할인 '스톱'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코로나19가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전 세계에서 다시 확산일로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폐업했고 중소기업도 생존을 걱정하고 있으며 대기업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급등한 만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아직 유효한 모양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의 변수를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명동 기업자금시장은 일단 금고문을 닫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와 어음할인에 나설 경우 얻게 되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분석에서다.


명동 시장은 제도권 금융시장과 달리 연말 '북 클로징' 시기를 따로 정해두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인 셈이다. 명동 시장이 문을 닫을 경우 자금융통이 필요한 기업들은 상당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기 전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중소기업까지 도산에 몰리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를 수반한 진성어음(상업어음)이라고 하더라도 할인 문의에 신중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의 여유가 있는 명동 업체 중에서 일정 포지션을 주식 투자에 할당하는데 주목받았던 종목들도 한계에 찼다는 분석으로 투자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진칼, 대한항공의 경우 합병 이슈로 경영권 분쟁 테마가 사실상 사라졌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합병 불확실성이라는 모험을 감내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를 설득하는 작업부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투자 기회는 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커지는 리스크 때문에 모두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며 "오랜 시간 명동 시장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당황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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