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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 최대약점은 '부동산 개발'
전세진 기자
2020.12.17 16:50:05
본업보다는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 노린다는 시각 강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설명=부산 영도조선소 부지, 구글지도 갈무리)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인수 성공시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평가를 받아온 후보들 중 하나다.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개발신탁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만큼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노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조선소 존립과 고용충격에 대한 지역 반발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같은 부정적 여론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최대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개발' 이미지가 부각되는 한토신 대신 한진중공업과 동종 건설업을 영위하는 동부건설을 대표 주관사로 내세우는 전략을 택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NH 투자증권 PE·오퍼스PE 참여 


지난 14일 열린 한진중공업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과 한토신, NH투자증권 PE본부(NH PE), 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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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성패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이번 매각물량은 KDB산업은행을 비롯,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지분 83.45%다. 지분 매각 가격은 당초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매각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가가 올해 초 대비 4000원 오른 7000~8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점은 매각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건설은 올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040억원으로 최근 5년동안 가장 적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토신의 현금 및 예치금 2443억원을 합쳐도 3500억원 수준에 머문다. 


다만 모자라는 자금은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NH PE와 오퍼스 PE로부터 충당받을 예정이다. NH PE와 오퍼스 PE는 지난해 2100억원 규모의 기업 재무 안정펀드를 공동 조성한 경험이 있다.  


◆부동산 개발 꼬리표 부담…동부개발 대표 주관사로  


하지만 동부건설 컨소시엄에게 가장 부담을 안겨주는 요소는 무엇보다 부동산 개발에 대한 꼬리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토신이 차입형 개발신탁 등 부동산 개발에 활발히 나서온 만큼 한진중공업의 본 사업보다 보유 부동산을 통한 개발 차익에 목적이 있을 거란 해석에서다. 실제 한토신의 입찰 참여가 알려진 이후부터 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 수익에 방점을 찍는 얘기가 쏟아졌다. 


영도조선소 부지는 국내 근대 조선업의 발상지로 불린다. 이같은 역사적 의미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영도조선소의 위치다. 부산역 근처인 시내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소위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며 한진중공업의 매물 가치를 상승시키는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조선소 부지 개발을 놓고 지역내 반발이 완강하다. 한진중공업의 새 인수자가 부지 용도변경을 해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 개발을 추진하면 조선업발 대량 실업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지역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다.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되는 사안인만큼 입찰 과정에서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최대 과제다. 이번 본입찰에서 모기업인 한토신 대신 동부건설을 컨소시엄의 대표 주관사로 앞세운 것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토신이 출자만 참여하는 간접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이미지가 강한 한토신 보다는 한진중공업과 동종의 건설업을 영위하는 동부건설을 앞세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같은 건설을 영위하고 있으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부건설이 주관사가 된 것"이라며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은 지역민 반대뿐 아니라 정부의 입장도 부정적이라 용도변경 관련 허가가 쉽지 않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탄탄한 건설 사업구조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은 올 3분기 기준 건설부문 매출비중이 51%가 넘는다. 조선 부문 비중은 24.5%로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상 건설사업이 주력이다. 


올 3분기 수주잔고는 2조404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7% 증가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46위(시공능력 평가액 8710억원)로 36위(1조1159억원)인 동부건설과 합칠 경우 순위가 10위권 중반까지 상승한다.


다만 어느 업체가 한진중공업을 품에 안더라도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은 뜨거운 감자로 남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기 전 자체적으로 영도조선소 부지 재개발을 계획했다고 전해진다. 영도조선소는 부지면적이 28만㎡로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2014년 부산항대교가 개통하면서 선박 통과높이 제한 등에 걸려 초대형 선박 건조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이상 단기내 용도변경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알짜로 평가받는 부동산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용도변경에 따른 주거단지 개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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