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 선언한 코빗
NXC 자회사 간 시너지 날까
③오세진 대표 "체질개선으로 흑전 성공, 사업연속성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든든한 자금력을 지닌 엔엑스씨(NXC)란 후광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정주 NXC 대표는 코빗에 이어 빗썸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NEXON)의 지주회사인 ㈜NXC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가상자산 실명확인 계좌(신한은행)를 통한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2017년 인수했다.


이후 NXC는 자회사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며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업 확대의 의지를 보여왔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럽내 정식인가와 미국 뉴욕금융청(NYDFS)의 가상자산거래 라이선스인 비트라이선스를 받았다. 지주사인 비트스탬프홀딩스는 벨기에에 위치하며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미국 등에 사업법인을 두고 있다.


NXC의 잇따른 가상자산거래소 인수 행보에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는 코빗이 관련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몸집을 키워나가며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과를 보면 NXC의 후광과 계열사간 시너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코빗에 대한 추가 투자는 중단한 채, NXC는 별도 자회사 설립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에도 NXC는 100% 자회사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아퀴스(ARQUES)'를 설립하며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한다고 선언했다. 


아퀴스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세대의 자산관리를 목표로 트레이딩 플랫폼(투자 앱)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처럼 쉽고 편안한 자산관리 서비스 구현으로 기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차별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2월에는 넥슨이 신한은행과 AI, 빅데이터, 게임 등을 이용해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업방향의 큰 틀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이다. 다만 현재는 사업 진행 초기 단계로 넥슨은 신한은행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형태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행보는 올해 코빗이 선보이고자 하는 체험형 고객서비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이라는 점에서 코빗이 2월말 출시 예정인 메타버스 콘셉의 매매 서비스와 닮았다.


NXC 자회사간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 오세진 코빗 대표는 "각 계열사 대표나 담당 실무진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서로의 업무 영역을 나눠 움직이지는 않는다"며 "코빗은 가상자산과 트레이딩(매매)에 특화한 회사로 관련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회사에게 관련 부분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각각의 자회사는 독립된 법인으로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자회사간 엔트로피를 만들어가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신규 서비스로 완전히 탈바꿈한 코빗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독자적으로 시장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재무제표도 안정적을 변화했고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연속성도 강화해 투자여력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한 실적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코빗은 2018년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영업손실 136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 754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실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비트코인과 보유 코인의 가격에 따라 매출과 이익규모가 달라지겠지만 오 대표는 "현재 흐름으로 보면 2020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 대표는 "그동안 좋지못한 실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더디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겠지만 의도적으로 속도 조절을 했다"며 "차로 비유하면 차량 상태가 좋지 못해 속도가 느려지면 감속 후 정지에 이르겠지만 의도적인 속도조절이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를 내고 그 다음 단계로 올라설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 대표는 "코빗은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으로 다시 시장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특금법 준비로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채용을 늘릴 계획이며 이러한 행동이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로 되돌아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주 대표의 빗썸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결정되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코빗이 그동안 잘 해온 만큼 계획하고자 하는 일을 잘 추진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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