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판키우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는 대형 인치대가 주력이었으나, 올해부터 소형인치대까지 라인업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패널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세계가전박람회(CES2021)에서 화질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OLED TV 패널은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으며,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다.
차세대 OLED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여 또렷한 화면을 제공하며, 색의 기본이 되는 블랙을 완벽하게 표현해 왜곡 없이 실제와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다. 차세대 OLED TV 패널은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화질 개선과 함께 라인업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88, 77, 65, 55, 48인치 외에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TV 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패널인 OLED TV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이후 매년 성능 개선을 이뤄왔다. 55인치 풀HD 패널 1종에서 시작해 현재는 48인치 4K에서부터 88인치 8K까지 중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2013년 첫 해 20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론 450만대를 기록한 상태다. 올해는 작년에 2배 수준인 700만~800만대까지 출하량을 확대해 OLED 시장의 리더지위를 확고히 하고, 'OLED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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