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도약과 약진…10년새 자산 두배 '껑충'
① 굵직한 인수합병·신사옥 매입 등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세아그룹이 지난 10년간 굵직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추진과 신사옥 매입 등을 바탕으로 두 배에 육박하는 자산 증식을 이뤄냈다. 세아그룹은 이제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은 국내 3대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며 국내 대기업의 상징인 '자산 10조 클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조원 남짓에 불과했던 세아그룹 총자산은 해마다 빠르게 늘며 2019년 말 기준 9조5900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그룹내 계열회사도 19개에서 29개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그룹의 지난 10년간 자산 증식에는 세 번의 커다란 기점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사옥 매입이다. 세아그룹은 1995년 그룹체제 전환 이후 17년 만인 2012년 9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시설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을 GS건설로부터 사들이며 세아타워 시대를 열었다. 세아그룹은 빌딩 매입 후 서울 각지에 흩어져있던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주력계열사들을 모아 통합사옥을 꾸렸다.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은 지하 7층~지상 32층으로 구성됐고 연면적은 5만1196m²(1만5486평)이다. 당시 세아그룹은 1000억~2000억원 내외 수준에 '메세나폴리스' 업무동 전체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기준 메세나폴리스 토지에 대한 평당 공시지가(5037만원)를 대입하면 현재 공시지가 기준 자산 가치는 약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아그룹이 이후 다시 한번 자산을 크게 늘린 시점은 2015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 인수였다. 당시 세아그룹의 포스코특수강 인수는 탄소와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 구성을 공구강, 스테인리스 선재∙봉강,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하려는 사업다각화 승부수였다.  


세아그룹은 당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특수강 지분 72% 가운데 52.3%를 5672억원에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포스코 보유 지분과 재무적투자자(FI), 우리사주가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가져오며 현재는 100%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들어간 총 금액은 부대비용 등을 제외하면 약 8000억원 전후로 파악된다.


현재 사명을 바꾼 세아창원특수강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3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를 통해 사업다각화뿐만 아니라 재계 40대 기업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세아그룹은 최근 1~2년 사이에도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계열사를 늘려왔다. 지난 2019년 5월 기준 24개였던 세아그룹 계열사는 현재 29개까지 확장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알코닉코리아(현재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는 세아그룹이 철강산업 불황을 상쇄하고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인수합병이었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1분기 말 알코닉코리아 지분 100%(주식 8794만3370주)를 760억원에 취득했다.  


알코닉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알루미늄 소재업체 알코닉의 한국 별도법인이다. 2002년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하며 설립된 알코닉코리아는 항공, 방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단조, 금속관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세아베스틸은 알코닉코리아 인수로 사업영역을 방산, 항공 등의 알루미늄 소재까지 확대하고 특수강봉강부문에서 줄어든 이익을 상쇄해나가고 있다.


세아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비상장업체인 알코닉코리아의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인수자금 회수뿐만 아니라 신규 현금 창출 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기나긴 철강 불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강관사업으로 시작한 세아그룹은 이제 국내 굴지의 철강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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