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승계구도 '오리무중'
④ 천종윤 대표, 2015년 두 딸에 10만주씩 증여후 변동 無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0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K-방역'의 주역인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올해 65세다. 고령이 많은 전통제약사 기준으로는 '평균 나이'이지만 코스닥 상장법인 CEO 평균나이인 56.3세보다는 훨씬 많다. 씨젠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기 경영권 구도를 착실하게 준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천 대표의 후계구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씨젠은 창업주인 천 대표를 중심으로 확고한 지배력이 형성돼있다. 천 대표의 보유 주식은 475만4440주(18.12%)다. 이는 2~4대 주주 지분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천 대표의 작은 아버지인 천경준 회장과 그의 아내인 안정숙 여사는 각각 96만2501주(3.67%), 92만1460주(3.51%)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한 때 두자릿 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수년간 가족들에 대한 증여 및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단행했다. 천 대표의 동생인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은 58만80주(2.21%)로 4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반면 천 대표의 자녀들의 지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천 대표는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는데 이들이 보유한 씨젠 지분율은 각각 10만주(0.38%) 수준에 불과했다. 두 딸의 지분율은 2015년 5월 천 대표가 두 딸에게 증여한 이후 한 차례도 변동이 없었다. 현재 씨젠에 근무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천 대표는 두 딸 뿐만 아니라 아내 차금옥 씨(20만주.0.79%)와 친형 천종태 씨(20만주.0.79%) 등에게도 주식을 증여했다.



향후 승계를 위해 천 대표가 두 딸에게 추가 증여할 수도 있지만 증여세 부담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1년사이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22일 종가 기준(15만3900원)으로 환산하면 현재 천 대표의 주식가치는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주당 가격이 3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국내 상속 및 증여세율은 약 50%이며 최대주주 할증까지 적용된다면 최고 60%까지 늘어나게 된다.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이하이면서 중소기업일 경우 할증률은 10%까지 줄어든다.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연 매출 3000억원 미만의 기업 대표가 회사를 후계자에게 넘길 때 과세 대상이 되는 재산가액에서 최대 500억원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해당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피상속인이 기업을 경영한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상속인이 최소 10년 동안 대표직을 맡아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다. 가업상속 공제한도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사후관리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발의가 됐지만 통과 및 시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씨젠 관계자는 천 대표의 향후 상속 계획 등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상속 계획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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