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매출 1조클럽, 코로나이후 반토막?
⑥ 글로벌 백신 접종 본격화…진단키트 시장 축소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 진단키트 제품. /사진=씨젠 홈페이지 캡처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분자진단키트 전문업체 씨젠의 고민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씨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 당기 순이익 5031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1년 만에 약 9배, 영업이익은 약 30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매출은 818억원에서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으로 매 분기마다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역할이 가장 컸다. 씨젠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3주만에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미국 등 해외 수출 물량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씨젠의 전체 시약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예방률 90%에 달하는 백신에 대한 접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 후 씨젠 등 진단키트 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이야기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백신 접종 등이 확대될 수록 환자들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전세계 환자가 급감하면 진단키트 업체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씨젠의 브랜드 파워가 높아졌지만 HPV 등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으로는 줄어들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을 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완전한 종식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속 반복해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분자진단 장비를 1600대 가량을 팔았는데 이중 4분기 판매량만 700여대에 달한다"며 "백신 관련 임상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에 세계 각국이 해당 장비를 구입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계속 반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면 진단키트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성매개 감염증, 호흡기 감염병 진단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 이를 위한 공장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의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M&A 총괄 임원으로 박성우 부사장을 영입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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