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덕 몸집 키웠지만 지배구조 리스크는 여전
③ ESG 관심 확대에 미래에셋 지배구조 재조명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4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핵심 회사다. 덕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열사 지분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업계 총자산 규모 1위, 순이익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조7406억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5181억원), 한화자산운용(2689억원), KB자산운용(2684억원)의 총자산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1, 2위를 다투는 삼성자산운용의 자기자본(5409억원) 규모와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말 2564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순이익 707억원의 약 3.6배에 이르렀다. 압도적인 자산 규모, 자기자본 규모, 순이익은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는 영업외수익 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60.19%)과 미래에셋컨설팅(32.92%)이 대주주로 있는 오너회사다. 자회사로는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 홍콩·영국·인도, 멀티에셋자산운용 등이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 미래에셋자사운용은 핵심 회사로서 자회사이자 계열사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지분법 이익을 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23.53%)과 미래에셋생명(5.06%) 등 그룹 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특히 지난해 3분기는 미래에셋캐피탈의 호실적에 힘입어 2356억원의 지분법손익이 났다.


호실적과 함께 발생한 이익의 일정 부분은 박현주 회장에게로 들어가는 구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이 되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박 회장이 핵심 회사 세 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이들을 통해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형태다. 이러한 지배구조 탓에 결국 그룹 오너인 박현주 회장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에 박 회장은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기부금은 250억원에 이른다.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오너 기업이라는 특성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 자산운용사와 다른 또다른 특징은 계열사와 자회사를 통해 얻은 이익의 대부분을 자기자본으로 쌓아둔다는 점이다. 통상 이익의 대부분을 대주주와 모기업에 배당하는 자산운용사들과 다른 행보다. 


타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은 대부분 자본금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비중이 약 85%(1조5776억원)를 차지한다. 이는 배당을 최소화해 투자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박 회장의 경영전략이다. 박 회장은 통상 이익이 늘어나면 배당을 늘리는 것과 달리 배당을 최소화하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문제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오너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주식 소유 문제에 따른 순환출자, 일감몰아주기 등의 논란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의 리스크로 꼽히는 그룹 간 교차출자와 부외계정 투자, 차입금을 활용한 자본 확충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은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판단, 미래에셋컨설팅 등 10개 계열사에 과징금 43억91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중이다.


결국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투자전략최고책임자(GISO)로 이동,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당시의 지배구조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올해 정부가 기업들에게 ESG(환경·사회·환경) 강화를 강조하는 등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가 재조명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대기업 사익편취, 순환출자 규제, 금융사 의결권 제한 등 다른 지배구조 규제 강화도 포함하고 있어 미래에셋그룹도 규제 문턱에 서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ESG(환경·사회·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된 상황"이라면서 "특히 금융회사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강조되는 만큼 지배구조 불투명성에 대한 이의 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제기된 법적인 리스크는 자본확충 등으로 모두 해소했다"면서 "해외 딜, 투자 등 해외 사업이 큰 사업구조 상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만큼, 현재 지배구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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