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법정관리 졸업한 기업은 '애지중지'
깨끗해진데다 관련 업종 호황이면 어음 할인 심사 '무사통과'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 기업자금시장 관계자들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업 리스트를 항상 참조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기업들은 과거보다 재무상 훨씬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황까지 호조이거나 안정적이면 해당 기업의 어음은 명동 시장의 스크린 과정도 쉽게 통과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기업이 늘면서 아예 회생절차를 밟지 못하는 기업부터 회생계획 인가, 회생절차 개시 및 종결을 차근차근 밟는 기업까지의 정보가 중요해졌다.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된 기업, 이른바 법정관리를 졸업한 기업은 관심을 받는다. 업황도 안정적이라면 금상첨화다. 반면, 기업회생절차도 거부당한 기업은 당연히 명동 시장에서도 어음 할인을 받을 수 없다. 경기침체로 법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이 늘었고, 이러한 기업은 당연히 명동 문턱도 밟기 힘들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유명 대기업의 하청업체도 일시적인 자금 미스매치나 설비 투자에 따른 과도한 재무부담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단 회생절차가 종결된 기업의 어음은 좋은 조건으로 할인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하청업체가 아니더라도 업황이 좋으면 당연히 가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마친 기업 정보도 중요하지만 회생절차를 거부당한 기업 리스트도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내수 업종 중심으로 회생절차도 밟지 못한 기업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는 숙박, 여행업에서 시작해 거의 전 산업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법원의 손길을 거쳤다고 해도 100%로 신뢰하지는 않는다"며 "법원이 경제 및 산업 전망까지 정확히 맞출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드시 회생절차가 아니더라도 일정한 재무개선 작업을 거친 기업도 명동 시장에서 환영을 받는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최근 매각이 진행 중인 대한전선 어음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할인됐다. 대한전선 하청업체가 문의한 진성어음이었다. 대한전선 어음이 환영받은 배경에는 과거에 비해 개선된 재무구조, 우량 기업 중심의 잠재적 인수후보군, 안정적인 업황 등이 있다.


명동 시장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선업황 자체로 보면 크게 관련 기업이 나빠질 이유가 없으나 대한전선은 무리한 M&A로 어려움에 빠졌던 것"이라며 "대한전선이 과거 채권단 관리 하에 재무구조개선 과정을 거쳤고 본업에 충실하고 있어 어음 할인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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