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M&A
이베이와 인연 깊은 큐텐, 다크호스 부상
동남아시아·중국서 이커머스 사업 영위…"FI·SI 모두 연합 가능한 포지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큐텐 링크드인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롯데, 신세계,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가운데 역시 예비입찰에 참여한 큐텐(Qoo1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큐텐의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큐텐은 이베이와의 관계, 동남아시아에서의 시장 지위 등을 배경으로 이베이코리아 M&A의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큐텐은 이베이와 인연이 깊다. 구영배 CEO가 지난 2010년 이베이와 합작해 만든 회사가 큐텐이다. 당시 구영배 CEO와 이베이는 지오시스(Giosis Pte. Ltd.) 지분을 각각 51%와 49%를 보유했다. 지오시스 설립 직전인 2009년 인터파크는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다. 총 거래금액은 4억 130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구영배 CEO는 인터파크 사내벤처로 시작한 '구스닥'을 모태로 2003년 지마켓 설립에 참여한 바 있다.


이 지오시스는 큐텐(Qoo10 Pte. Ltd)을 지배하고 있다. 2015년 지오시스는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SPH)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821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이 시리즈 A 라운드에는 이베이와 사반캐피탈그룹(Saban Capital Group), UVM2벤처인베스트먼트(UVM 2 Venture Investment), 브룩사이드캐피탈(Brookside Capital), 오크인베스트먼트파트너(Oak Investment Partners) 등도 참여했다.



큐텐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상하이, 홍콩 등에 여러 아시아 국가에 인력을 배치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큐텐의 첫 시작은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이었다. 이후 2011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했다. 큐텐은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리고 큐텐은 2019년 현지 업체 숍클로즈(ShopClues)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중에게 생소하지만 큐텐의 인수전 참여가 이례적이진 않다"며 "이베이에 대한 높은 이해, 아시아 국가에서의 사업 등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큐텐은 재무적 투자자(FI) 뿐만 아니라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도 힘을 합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큐텐은 해외 직접구입(직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큐텐은 지난해 말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셀러들이 공동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쿠퍼마켓(Qupermarket)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퍼마켓은 국내 셀러들이 상품을 해외 유력 플랫폼에 한데 모아 소개하는 일종의 '몰인몰(Mall in Mall)' 형태의 온라인 슈퍼마켓이다.


국내 회계법인에서 M&A 자문 부서의 한 관계자는 "큐텐은 롯데, 신세계,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보다 이커머스에 대해 더 깊게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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