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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분쟁 'NO'…'각자도생' 이상 무
최홍기 기자
2021.03.27 12:50:16
2017년부터 계열분리 공고…3세경영 움직임도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7일 11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신춘호 회장은 별세했지만 경영권 분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2세'의 계열분리 이뤄진 데다 오너 3세들 역시 부친 회사의 지배력 확보에 매진하는 등 '각자도생'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농심그룹은 오너 2세 삼형제를 중심으로 사실상 계열분리가 완료됐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담당하는 식이다. 서로 간의 지분정리만 진행되면 완전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농심그룹은 오너일가가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사업인 농심과 화학사업인 율촌화학을 경영하고 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삼형제에게 각 사업을 맡기며 후계구도를 준비해왔다.


본격적으로 2세들의 계열분리가 시작된 것은 2017년부터다. 같은해 5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은 각각 맡은 회사의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신동원 부회장과 그의 아들 상렬 씨는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지분 6.5%)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고, 신동윤 부회장과 그의 아들 시열씨는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 207만8300주(지분 8.3%)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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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신동원 부회장 부자의 농심홀딩스 지분율은 44.33%로 종전보다 6.87%포인트 상승했고, 신동윤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율촌화학  지분율은 14.52%로 9.42%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선 양쪽 모두 추가로 지분을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신동윤 부회장이 가진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매각하고 농심홀딩스가 가진 율촌화학 지분 31.94%를 사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다 신 회장이 가진 율촌화학 지분 13.5%를 신동윤 회장에게 증여하면 지분정리가 완료된다. 


일단 이같은 계열분리 구도는 향후 오너 3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 신상렬씨, 신동윤 부회장 장남인 신시열씨, 신동익 부회장의 장남 신승렬씨를 중심으로 한 지배력 확보 추진도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농심그룹이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심의 3세 경영체제는 신상렬씨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너 2세중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현 농심을 이끌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신상렬씨는 농심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신상렬씨는 농심 지배구조 핵심인 농심홀딩스가 설립됐을 당시인 2003년부터 꾸준하게 지분을 증여받거나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 신상렬씨는 최대주주인 신동원 부회장(42.9%)과 작은 아버지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13.18%), 고모인 신윤경(2.16%)씨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개인주주다. 다른 오너3세들의 지분이 각각 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신동원 부회장의 후계자로 낙점이 된 상태다. 추가 지분 취득 역시 확정적이다.


차남 신동윤 부회장의 장남인 신시열씨 역시 신상렬씨처럼 입사는 하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지배기반을 닦아왔다. 신시열씨는 율촌화학 지분 0.59%를 보유중이다. 누나인 신은선씨(0.02%)보다도 많다. 지난 2017년 오너2세간 주식맞교환 당시 첫 지분을 확보한 이후 추가 지분을 취득한 셈이다. 신시열씨는 개인주주 기준으로 신동윤 부회장과 신춘호 농심 회장, 조모인 김낙양 여사에 이은 4대 주주가 됐다.


메가마트를 맡고 있는 신동익 부회장의 장남 신승렬씨의 행보도 주목된다. 메가마트 계열은 농심홀딩스와의 지분이 얽혀있지 않다. 신동익 부회장이 농심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신승렬씨로 이어지는 경영승계가 더욱 매끄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승렬씨는 현재 메가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메가마트 3대주주인 휘닉스벤딩서비스의 최대주주(35%)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휘닉스벤딩서비스가 신동익 부회장 일가의 개인회사인데다 배당금도 지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기반으로 메가마트 지분 취득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에서는 오너 2세들의 지분정리가 이뤄질수록 3세경영체제의 청사진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진행되온 계열분리 과정에서 오너 3세들의 지분확보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간 지분 정리가 이뤄질 수록 오너 3세들의 지분확보 움직임도 계속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신춘호 회장은 농심 지분 5.75%, 율촌화학 지분 13.5%, 농심캐피탈 10%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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