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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율촌화학에 남은 1600억 처리방안은
최보람 기자
2021.03.27 14:30:17
상속 부담 적잖아...공익재단에 넘길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7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심은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매조지 해놨다.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출범 당시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주사 지분 36.38%를 손에 쥔 이후부터다. 


재계는 농심홀딩스가 주력사인 농심과 율촌화학을 거느린 형태란 점에서 18년 전에 사실상 농심그룹의 2세 경영구도가 확립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농심그룹의 지분 승계는 큰 틀에서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춘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농심 2세들은 이제 마지막 지분 정리에 나서야 한다. 신 회장이 보유 중인 그룹사 주식을 상속받아야 하는 까닭이다.


현재 신 회장은 농심과 율촌화학 등 그룹 상장사 지분을 각각 5.75%, 13.5% 보유 중이다. 지난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신 회장이 갖고 있는 이들 회사 지분에 대한 주식가치는 총 1646억원(농심 984억원, 율촌화학 66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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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농심 자녀세대 가운데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그의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상속 받을 몫이 크지 않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신춘호 회장 보유한 농심·율촌화학 지분을 각각 상속받아 '각자도생' 구도를 더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에서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그룹의 식품사업을, 신동윤 부회장은 포장재 및 화학사업을 도맡고 있다. 이들은 현재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의 최대주주에도 올라 있는 터라 그룹 안팎에서는 꾸준히 계열분리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신 회장으로부터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을 따로 상속받을 경우 각자 사업에서의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신춘호 회장이 보유 중인 농심캐피탈 지분 10%를 가져갈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은 일찌감치 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업을 떼 가면서 메가마트와 농심캐피탈, 호텔농심, 농심NDS 등으로 구성된 소그룹을 이끌고 있다.


농심 형제들이 신 회장의 보유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시 납부할 세금은 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상 증여대상 주식가치가 30억원 이상일 시 50%의 세율이 매겨지는 데 따른 것이다. 물론 상속세는 주식을 받기 전 후 2개월 동안의 평균주가를 산정해 매겨지는 만큼 이들이 실제 납부할 세금은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상속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재계 관심사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분을 넘겨 받을지에 쏠려 있다.


재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방안은 지분을 모두 상속받고 세금을 내는 것이다. 상속분을 세무서 등지에 공탁하면 최대 5년간 연부연납으로 세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배당, 급여 증액 등을 통해 세금납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재계는 이 방법만으론 자녀세대의 상속세 완납이 버겁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농심홀딩스와 농심으로부터 수령한 급여는 20억원 안팎이며 농심홀딩스에서 받은 배당은 40억원이다. 소득구조에 큰 변화가 없다면 5년치 소득보다 상속세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재계는 농심 오너일가가 그룹이 보유한 공익법인인 율촌재단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은 세금을 내지 않고 특수관계회사 지분 5%를 증여받을 수 있다. 율촌재단은 성실공익법인인 터라 이 비율이 10%까지 인정된다. 


현재 율촌재단은 농심 지분 4.83%를 보유 중으로 신춘호 회장(5.75%) 지분 가운데 89.9%(5.17%)를 무상으로 증여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농심일가는 특수관계자(율촌재단)를 통해 그룹사 지배력을 높이면서 세부담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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